[국제유가] 경기침체 우려 완화 속 단기 급락 따른 구매 영향 '상승'… 'WTI 73.16弗'

국제유가가 경기침체 우려 완화와 단기 급락에 따른 매도 현상으로 상승했다.

9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8일(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배럴당 1.82 달러 상승한 73.16 달러에 거래됐다.

영국 브렌트유(Brent) 가격은 전일 대비 배럴당 1.71 달러 상승한 77.01 달러를 기록했다. 두바이유(Dubai)는 2.94 달러 상승한 76.21 달러를 나타냈다.

이번 국제유가 상승은 경기침체 우려 일시 완화, 단기 급락에 따른 과매도 인식 확산과 캐나다 석유생산 일부 중단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전일 미국의 양호한 고용지표가 발표돼 급락했던 지역은행 주가도 재상승하면서 경기침체 우려가 일시 완화됐다.  

미국의 4월 비농업부문 고용건수가 전월 대비 25만3000건 증가하며 예상(18만건) 및 3월 증가폭(16만5000건)을 상회했다. 팩웨스트 등 지역은행 주가도 이틀 연속 상승하며 최근 급락세가 진정됐다.

골드만삭스 등 주요 투자은행들은 석유시장에 확산되고 있는 공급과잉 및 수요감소 우려가 과장됐다며 최근 유가 급락을 일시적인 현상으로 평가했다.

캐나다 알버타 주에서 산불이 발생해 석유 생산시설 가동이 일부 중단됐다. 

알버타 주정부는 토요일부로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화재가 발생한 지역의 주민 3만여 명을 대피시켰으며 인근 석유생산시설 (하루 18만5000배럴)에 대한 운영중단을 지시했다  

다만 우드 맥킨지 등 시장 분석기관들은 이번 화재에도 불구하고 석유생산시설에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으므로 화재 진압 후 정상 운영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달러화 가치 상승 등은 상승폭을 제한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화 인덱스는 전일대비 0.17% 상승한 101.39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