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이앤씨 독주속 현대건설·삼성물산·GS건설 '1조클럽' 진입SK에코플랜트·DL이앤씨 중위권 형성…현대ENG·롯데건설 '첫수주'GS건설 신뢰도 하락 '최대변수'…"신정4구역 시장향방 바로미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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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정비시장이 '혼전양상'을 보이고 있다. 올 하반기 굵직한 재개발·재건축 사업지들이 시공사선정을 앞두고 벌써부터 순위경쟁이 치열하다.특히 △노량진1구역 재개발(2992가구) △신정4구역 재건축(1660가구) △미아2구역 재개발(3542가구) △한남5구역 재개발(2555가구) 등 도시정비사업 실적을 판가름 할 수 있는 대어급 사업지가 예고돼 있는만큼 건설사들의 자존심을 건 승부가 예상된다.1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현재 도시정비시장은 포스코이앤씨·현대건설·삼성물산·GS건설이 나란히 '1조클럽'에 입성하며 4강체제를 유지하고 있다.포스코이앤씨가 정비사업 7건을 수주하며 2조606억원을 달성해 1위를 기록중이며 현대건설(1조5804억원)과 삼성물산(1조1463억원), GS건설(1조1156억원)이 뒤를 쫓고 있다.이들 4강에 이어 SK에코플랜트가 7291억원, DL이앤씨가 4762억원 수주고를 올리며 중위권을 형성하고 있다.후발주자들의 첫수주도 이어지고 있다.현대엔지니어링은 최근 공사비 4687억원 규모 경기 안양시 '평촌 초원2단지 대림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을 수주했다. 본사업은 기존 지하 1층~지상 25층 1035가구 단지를 별동·수평증축을 통해 지하 3층~지상 26층, 1113가구로 확대하는 프로젝트다. 현대엔지니어링은 1·2차 현장설명회에 단독으로 참석했고 우선협상대상자 지정후 사업권을 손에 쥐게 됐다.롯데건설도 첫수주를 눈앞에 뒀다. 롯데건설은 이달 21일 예정된 청량리8구역 재개발사업 시공사선정 총회에서 사업수주를 공식화할 것으로 보인다. 본사업은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동 435일대 구역면적 2만8996.59㎡에 지하 3층~지상 24층, 6개동 610가구와 부대복리시설 등을 짓는 것이다.올초 진행된 현장설명회에는 현대건설과 포스코이앤씨, 롯데건설이 참석하며 3파전이 예상됐지만 입찰에는 롯데건설만 단독응찰했다. 이후 진행된 두번째 현장설명회엔 포스코이앤씨와 롯데건설이 모습을 드러냈지만 이번에도 입찰에 응한 것은 롯데건설뿐이었다.업계 일각에선 최근 발생한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사고로 시공사인 GS건설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지면서 당분간 수주경쟁에서 밀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와 함께 하반기 정비사업 수주전 최대변수가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현재 GS건설 참전이 예상되는 사업지로는 노량진1구역 재개발과 신정4구역 재건축이 있다.노량진1구역 재개발은 서울 동작구 노량진동 278-2번지 일대 13만2187㎡에 지하 4층~지상 33층 총 2992가구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총 공사비는 8600억원대다. 6~7월중 시공사 입찰공고를 낼 예정이다. 이곳에선 GS건설과 삼성물산간 2파전이 예고되고 있다.공사비 5900억원대 신정4구역 재건축은 GS건설을 포함한 다수건설사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초 진행된 현장설명회엔 △현대건설 △DL이앤씨 △포스코이앤씨 △GS건설 △대우건설 △호반건설 등 6개건설사가 모습을 드러냈다. 조합은 이달 19일까지 입찰을 마감하고 상반기내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이다.정비업계 한 관계자는 "신정4구역은 대어급 사업지중 시공사선정이 가장 빠른 만큼 하반기 시장향방을 가늠해볼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며 "붕괴사고 악재를 겪은 GS건설이 향후 수주전에서 몸사리기에 나설 경우 하위권 건설사들이 치고 올라오며 시장판도가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또다른 관계자는 "검단 붕괴사고 경우 다행히 인명피해가 없었고 사고수습이 빨리 이뤄지고 있어 후폭풍이 예상보다 미미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