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중간심사 발표… “여객·화물 서비스 축소 우려”

EU 경쟁당국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기업결합이 유럽경제지역(EEA)과 한국 간 여객·화물 항공 운송 서비스 시장에서 경쟁이 제한될 수 있다는 중간 심사 보고서(SO)를 발부했다.

17일(현지시각) EU집행위원회는 두 항공사 간 기업결합으로 ▲국내선,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등 4개 국제선 노선에서 여객 운송 서비스 축소 ▲유럽~한국 간 화물 운송 서비스 축소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EU 경쟁당국은 앞서 지난 2월부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기업결합으로 경쟁 제한 등을 평가하기 위한 심층 조사에 착수했다. 

이들은 “양사의 합병은 고객이 이용할 수 있는 주요 대안이 사라질 수 있다”며 “합병으로 인해 서비스 가격이 오르거나 품질이 저하될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했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 측은 “EU 경쟁당국의 중간심사보고서 발행은 2단계 기업결합 심사 규정에 의거해 진행되는 통상적인 절차”라며 “SO에 포함된 경쟁당국의 우려 사항을 해소할 수 있도록 답변서 제출과 적극적인 시정조치 논의를 통해 최종 승인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