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매체 “양사 합병, 한미 운송 경쟁 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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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법무부가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막기 위해 소송을 제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미국 인터넷 매체 ‘폴리티코’가 소식통을 인용해서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매체는 “(소송 검토는)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할 경우 미국과 한국 간 여객·화물 운송 경쟁에 해를 끼칠 수 있다는 이유에 따른 것”이라며 “소송을 제기할지 여부는 최종 결정되지 않았으며 결정이 임박한 것도 아니다”라고 전했다.

    소식통들은 이 매체에 대해 “법무부가 최종적으로 아무 조치도 안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한국에 본사가 있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 대해 법적 관할권은 없지만 미국 내 경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이유로 기업 결합을 막는 것을 모색할 수 있다고 폴리티코는 밝혔다.

    이같은 외신 보도에 대해 대한항공 측은 가능성을 보도한 것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지난 12일 미국 법무부와 대면 미팅을 통해 당사와 지속 논의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전달 받았다”며 “미국 법무부의 소송 여부는 전혀 확정된 바 없으며 해당 기사는 미국 매체가 소송 가능성을 제기한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또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LA), 시애틀 등 미국 내 노선의 경쟁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한미 노선은 한국인 승객이 대다수인 점과 ▲한국 공정위에서 강력한 시정조치를 이미 부과한 점 ▲이번 통합은 정부의 항공 산업 구조조정·고용 유지 방침에 당사가 적극 호응함에 따라 진행돼 이러한 배경이 충분히 고려될 필요가 있다는 점 ▲LA, 뉴욕, 샌프란시스코 등 주요 노선에 신규 항공사 진입과 증편이 지속 이루어지고 있어 경쟁 환경 복원이 가능하다고 부연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미국, 유럽연합(EU), 일본 등 3개 나라의 합병 심사만 남겨놓고 있으며 최근 중국과 영국은 해당 거래를 승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