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첫 GDC 구축 발판 시장선점사우디 “CJ대한통운 GDC 투자 환영”
  • ▲ 강신호 대표가 두바이 현지법인 CJ ICM을 방문해 경영현안을 점검하고 있다. ⓒCJ대한통운
    ▲ 강신호 대표가 두바이 현지법인 CJ ICM을 방문해 경영현안을 점검하고 있다. ⓒCJ대한통운
    CJ대한통운이 글로벌 보폭을 중동으로 더욱 넓히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은 이달 10일 사우디에서 ‘글로벌권역물류센터(GDC)’ 구축을 통한 중동 해외직구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강신호 대표가 두바이 현지법인 CJ ICM을 방문해 경영현안을 점검하는 등 속도감 있는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동안 외상거래를 금지하는 이슬람 율법 영향으로 중동은 신용카드 사용률이 낮고 전자상거래 시장도 성장이 어려웠다. 그러나 사우디와 UAE(아랍에미리트)를 중심으로 신용카드가 보편화되고 인터넷·모바일 이용률이 높아지면서 전자상거래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내년 하반기 본격 가동 예정인 사우디 GDC가 중동시장 공략의 첨병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사우디 GDC 구축에 앞서 고객사인 아이허브와의 8년 장기계약을 체결, 안정적으로 수익을 올리며 현지 사업을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했다.

    사우디는 현지 내수시장으로도 상품 반입이 가능하다는 점도 큰 장점이다. GDC에 보관된 상품을 국내로 반입할 수 없는 한국과는 달리 규제로 인한 제약요인이 없어 시장 공략이 용이하다. 사우디 소비자들은 자국 내에 위치한 GDC에서 상품을 바로 받아볼 수 있고 기존 해외직구의 가장 큰 단점인 교환·반품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

    사우디 정부에서도 이번 GDC 투자를 적극 환영하는 분위기다. GDC 사업협약 체결식에는 마지드 알 카사비(Majid Al Kasabi) 상무부 장관을 비롯해 사우디 정부와 민간항공청 주요 관계자 30여명이 참석했다. 미디어부 장관도 겸직하고 있는 카사비 장관은 지난해 11월 빈 살만 왕세자 방한 때도 동행했던 핵심 측근이기도 하다. 

    사우디는 실업률을 낮추기 위해 자국민 고용 활성화 정책을 적극적으로 펴고 있다. 일반적으로 GDC 1개를 유치할 경우 300명의 고용창출, 연간 1000억원 대의 경제효과가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사우디 정부가 적극적으로 GDC 유치에 나서는 배경이다. 

    아와드 알 술라미 사우디 민간항공청 부사장은 협약식에서 “CJ대한통운과 함께 일하며 경험한 결과 오늘의 이 협약이 사우디의 이커머스와 물류산업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CJ대한통운의 사우디 진출을 두 팔 벌려 환영하며, 더 많은 투자와 사업 확대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