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최고지도자 예방…비료공장 건설사업 진행사항 논의신도시개발 참여의사 전달…"투르크, 중앙아시아 거점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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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이 투르크메니스탄을 포함한 중앙아시아 건설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31일 대우건설에 따르면 정원주 회장은 최근 투르크메니스탄 수도 아쉬하바트에서 세르다르 베르디무하메도프(Serdar Berdimuhamedow) 대통령과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Gurbanguly Berdimuhamedow) 국가최고지도자 겸 인민의사회의장을 예방했다.이날 방문에서 정 회장은 지난해 11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던 비료공장 건설사업 관련 진행사항을 논의하고 현지에서 진행중인 신도시 개발사업의 참여 의사를 전달했다.정 회장은 "모로코와 나이지리아, 알제리에서 비료플랜트사업 관련 풍부한 경험과 경쟁력을 갖췄고 스마트시티·인프라·발전 등 다양한 분야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며 "풍부한 천연가스 자원을 바탕으로 잠재력이 큰 투르크메니스탄과 함께 지속 성장하고자 한다"고 말했다.대우건설이 지난해 투르크멘화학공사와 체결한 MOU는 △발칸(Balkan) 요소·암모니아 비료플랜트(연산 115만t 요소비료와 연산 66만t 합성 암모니아 생산설비) △투르크메나밧(Turkmenabat) 인산비료플랜트(연산 30만t 인산비료 생산 설비 및 부대시설) 등이다.이번 방문에서는 구체적인 사업 추진 일정과 재정 확보 방안 등을 논의했다.대우건설은 발칸 요소·암모니아 비료공장 사업과 관련해 중앙아시아지역 최초의 블루 암모니아 생산설비 건설을 제안하며 친환경비료의 유럽지역 수출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해당 사업은 빠르면 올해 말 계약을 체결하고 내년 하반기 착공에 들어갈 전망이다.또한 이날 면담에서 정 회장과 실무진은 투르크메니스탄 정부가 추진중인 아르카닥(Arkadag) 신도시를 순회했고 신도시 2단계 사업에서 대우건설의 참여를 희망한다는 의견을 전달받았다.아르카닥 신도시는 수도 아쉬하바트 남서쪽 30㎞ 지역에 위치한 1002만㎡ 규모 부지에 약 6만4000명이 거주할 수 있는 스마트 신도시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현지 정부가 50억달러를 투입한 역점 사업으로 꼽힌다. 2019년 착공을 시작해 6월 1단계 준공를 앞두고 있다. 신도시는 향후 아할주(Ahal Province)의 새로운 주도가 될 예정이다.대우건설 측은 "투르크메니스탄에서 해외 업체가 국가최고지도자와 대통령을 같은 날 예방하는 것은 매우 특별한 사례"라며 "현재 추진중인 2건의 비료공장 건설사업과 신도시 개발사업 등을 통해 투르크메니스탄을 중앙아시아 거점시장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