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요청에 나뚜루 '치즈&라즈베리'맛 한정 출시 예정'제로' 브랜드 매출 증가세에 빙과 라인업 확대시장점유율 43.9%, 빙그레 41.7%로 격차 벌릴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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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웰푸드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롯데웰푸드가 아이스크림 왕좌 타이틀 굳히기에 속도를 높인다. 현재 빙과 시장에서 빙그레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 니즈에 발맞춘 제품들을 내세워 매출 규모를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5일 롯데웰푸드에 따르면 프리미엄 브랜드 나뚜루에서는 이달 '치즈&라즈베리'맛을 2만5000개 수량으로 한정 출시할 예정이다. 치즈&라즈베리는 5년 전 출시 이후 나뚜루 충성 고객들에게 인기를 끌었지만 시중에서는 2년만에 단종됐다. 롯데웰푸드는 치즈&라즈베리 출시에 대한 고객들의 지속적인 요청으로 기존보다 치즈와 라즈베리의 맛을 더욱 업그레이드해 선보일 계획이다.

    '제로'(ZERO) 브랜드를 앞세워 MZ세대의 수요도 적극 공략하고 있다. 건강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진 이른바 '헬시 플레저'가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자리잡으면서 아이스크림 제품에도 이를 적용한 것이다. 지난달에는 '제로 밀크 모나카', '제로 밀크 소프트콘', '제로 미니바이트 밀크&초코' 등 3종을 출시했다. 기존 제로 빙과류 1종(제로 아이스초코바)에서 4종으로 확대했다.

    롯데웰푸드는 지난해 출시한 제로 브랜드가 MZ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끌자 빙과까지 제품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롯데웰푸드에 따르면 제로 브랜드는 출시 6개월 만에 매출액 300억원을 달성했으며 현재까지 누적 매출액은 600억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제로 외에도 비건 제품도 꾸준히 늘리고 있다. 롯데웰푸드는 지난 2020년 국내 최초 비건 아이스크림 '캐슈바닐라'를 출시한데 이어 '퓨어코코넛', '초콜릿 아몬드바'를 선보였다. 지난해 9월에는 '그린티&초코넛츠'를 추가로 선보이며 꾸준히 비건 제품에 대한 개발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제품 홍보를 위한 온오프라인 마케팅도 활발히 진행중이다. '제로' 브랜드 모델에 배우 이성경을 새로 발탁하고 TV, 유튜브 등 채널을 이용한 광고를 진행 중이다. 롯데웰푸드는 SNS를 활용한 콘텐츠와 소비자 참여 온라인 이벤트로 브랜드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는 계획이다.

    나뚜루를 앞세운 오프라인 마케팅으로 소비자 접점 확대에도 나선다.  롯데웰푸드는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MZ세대의 성지로 통하는 서울 성수동에 나뚜루의 팝업스토어 '시크릿가든'을 오픈했다.

    이번 팝업스토어는 7월 9일까지 운영되며 소비자층인 젊은 층에게 나뚜루 브랜드의 관심도와 접점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이곳에서는 나뚜루 제품을 활용해 이색적인 디저트와 아이스크림 메뉴, 음료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최근 건강을 챙기는 소비자 요구에 맞춰 'ZERO(제로)' 브랜드 빙과 신제품으로 적극적으로 빙과 성수기에 대응하겠다"며  "올 여름 팝업스토어 매장 개관 등의 활발한 마케팅으로 프리미엄 빙과 브랜드 라인업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고 전했다.

    이처럼 롯데웰푸드는 합병 이후 첫 여름 성수기인 만큼 안정적으로 빙과 매출을 끌어 올리겠다는 각오다. 지난해 롯데제과와 롯데푸드의 합병으로 탄생한 롯데웰푸드는 현재 빙과 업계 1위에 올라있다. 2위는 빙그레로 앞서 2020년 해태아이스크림 인수 이후 점유율 1위로 역전했지만 롯데웰푸드의 합병이 마무리되면서 다시 2위로 내려오게 됐다.

    지난해 롯데웰푸드의 빙과 매출은 7373억원, 빙그레는 694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1분기에는 롯데웰푸드가 1688억원을 기록하며 빙그레(1477억원)보다 211억원 가량 앞섰다. 다만 점유율과 매출 모두 큰 차이가 없어 언제든지 왕좌 타이틀이 바뀔 수 있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기준 국내 빙과시장 점유율은 롯데웰푸드가 43.9%를 차지한데 이어 빙그레가 41.76%로 바짝 추격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빙과 시장은 오래전부터 롯데웰푸드와 빙그레가 주도하고 있는 구조로 각 사 주력 제품들의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며 "1위 자리를 두고 엎치락 뒤치락 양상이 보이는 가운데 MZ세대 맞춤 제품으로 신규 고객 사로잡기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