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상반월 LCD 패널가격 상승中 패널 업체 담합, 가격 인상 기조 이어져'LG 협력설' 삼성, OLED TV 시장 확대 전망도
  • ▲ 삼성 OLED TV. ⓒ삼성전자
    ▲ 삼성 OLED TV. ⓒ삼성전자
    TV용 LCD 패널 시장에서 한국이 발을 빼면서 중국 패널업체들의 담합에 가까운 가격 인상 기조가 지속되고 있다. 이에 삼성전자, LG전자, 소니 등 글로벌 TV 제조사들을 중심으로 OLED 시장 확대가 앞당겨질 것으로 전망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6월 상반월 LCD 패널 가격은 모든 인치대에서 전반월 대비 판가가 상승했다. 지난 3월부터 시작된 TV 패널가 상승세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그간 판가 인상을 거부하던 삼성, 소니 등 글로벌 TV 업체들 역시 판가를 올려주는 방향으로 전략을 선회 중"이라며 "중화권 TV패널 업체들의 담합에 가까운 가격 인상 기조가 강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LCD 패널 가격은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등 국내 기업들이 사업을 축소하면서 가격 반등을 시작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상반기 LCD 사업을 전면 철수했으며, LG디스플레이도 국내 LCD TV 패널 생산을 종료했다. LG디스플레이의 중국 LCD 공장도 올해부터 생산량을 50% 축소했다.

    사실상 중국 기업들이 전 세계 TV용 LCD 패널을 공급하고 있는 셈이다. LCD 패권을 쥔 중국 업체들은 세트업체와의 가격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면서 판가 또한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TV 제조사들은 LCD 패널가격 인상으로 원가 부담 압박을 받게 되면서 OLED 사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2013년 OLED TV 첫 출시 후 지난해 말 업계 최초로 누적 출하량 1500만대를 돌파하며 시장을 이끌고 있다. 자사 TV 매출 중 OLED 비중은 30%를 웃돌았다. 소니 등 다른 글로벌 업체들도 OLED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1위 업체인 삼성전자도 OLED TV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전체 시장 성장을 이끌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북미, 유럽에 삼성디스플레이의 QD-OLED 패널을 탑재한 OLED TV를 선보인데 이어 올해 국내 시장에도 본격 출시했다. 최근에는 LG디스플레이의 화이트(W)OLED 패널을 공급받을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83인치 OLED TV에 대한 전파인증 적합성 평가 적합등록을 마친 것으로 보인다. 이르면 3분기 중에 83인치 OLED TV를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현재 삼성전자 OLED TV 제품 라인업에 83인치가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에 삼성전자는 LG디스플레이 83인치 OLED TV 패널을 신규 탑재한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올해 전 세계 1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OLED TV의 금액 기준 점유율이 46.1%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