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 또는 체액 통한 바이러스 감염발견 후 약물 치료시 완치율 98%
  • ▲ 박예완 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경희대병원
    ▲ 박예완 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경희대병원
    몸에 문신이나 피어싱이 있다면 C형간염 검사를 통해 조기 발견과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간암 환자 약 15%는 C형 간염이 원인이 되는데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생한다. 혈액이나 체액을 통해 전파돼 불법시술 등 소독하지 않은 주사로 침술이나 문신을 받았다면 감염률이 높아진다. 

    8일 박예완 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국내에서 가장 흔한 B형 간염 이외 C형 간염 또한 방치하면 간경화 및 간암을 일으키는 중대한 질환"이라며 "간경변증으로 발전하기까지 평균 30년이 소요되지만 70% 이상이 무증상으로 환자 본인이 인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진단은 C형 간염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유무를 확인하는 선별검사와 혈중 바이러스 유전자를 PCR로 확인하는 확진검사가 있다. 개인이 자발적으로 관련 검사를 하지 않는 이상 확인이 어렵다. 아직 국가검진 항목에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박예완 교수는 "예방백신은 아직까지 없으나 최근 경구용 항바이러스제가 개발되면서 약물 치료를 통한 완치율이 98%에 달하며 치료에 따른 합병증도 매우 적다"며 "고가의 신약이지만 국가 급여가 가능하고 간경화나 간암 예방에 탁월하기 때문에 적극적인 치료를 권장한다"고 말했다. 

    2~3개월 투약으로도 만성 C형 간염의 완치가 가능해진 만큼 무증상의 환자를 식별하고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건강검진에서 간수치가 높게 나타났다면 C형 간염 관련 검사를 권장하며 약물 치료 후에도 간섬유화가 진행되고 있다면,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추적 관리해야 한다. 

    박예완 교수는 "혈액투석 환자, HIV 감염자, 혈우병 환자, C형 간염 바이러스 환자와 성적 접촉이 있었거나 비위생적 침술, 문신, 피어싱 등을 한 경험이 있다면 C형 간염 고위험군이기 때문에 증상이 없더라도 항체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