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약품 "매년 R&D 비용 확대할 것" 2020년 대비 R&D 투자금액 두 배 확대 'JLP-2008' 임상 3상… 내년 출시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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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일약품이 자회사인 온코닉테라퓨틱스에 힘입어 올해 1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한 가운데 신약개발에도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제일약품은 외자사 도입의약품 판매 비중이 약 80%를 차지할 정도였지만, 지난 2020년부터 신약개발을 위한 자회사 '온코닉테라퓨틱스'를 설립한 뒤 해마다 R&D 비용을 늘려가고 있다. 

    도입신약이 아닌 R&D 투자 비용 확대를 통한 신약개발 기업으로 체질 개선을 이루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2020년 전에는 R&D 비용이 200억 대에 머물렀지만 2021년 약 390억 원을 투자한 것에 이어 지난해에는 432억 원을 투자하면서 R&D 비용을 확대하고 있다. 매출액 대비 R&D 투자 비율도 2020년 전에는 3%대에서 현재는 6%까지 끌어올렸다. 

    R&D 비용 증가에 따라 2021년 이후 적자를 기록하고 있지만 올해 1분기 온코닉테라퓨틱스가 개발하고 있는 P-CAB 계열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 '자스타프라잔'이 기술수출을 이루면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 3년간 신약개발을 위한 노력이 가시적 성과로 도출된 것이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지난 3월 중국 제약사 리브존파마슈티컬그룹(이하 리브존)에 자스타프라잔 개발 및 상업화에 대한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규모는 약 1,600억 원. 

    현재 온코닉테라퓨틱스는 난소암 치료제 이중표적항암제 신약 후보물질 '네수파립'에 대한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고, 지난해부터 췌장암 임상 1상도 진행 중으로 향후 추가 기술수출 등의 가능성이 충분하다. 

    이외에 제일약품이 개발하고 있는 당뇨병 치료제 개량신약 'JLP-2008'도 임상 3상 단계에 있다. 

    이르면 내년 출시가 예상되는 JLP-2008 외에도 개량신약으로 'JLP-1920(항혈소판제)'와 'JLP-2002(과민성방광염 치료제, 베오바정)', 'JLP-2004(진통제)' 등을 개발 중이고, 이 중에서 베오바정의 경우는 지난해 품목 허가를 받고 발매를 완료했다.

    주요 신약개발 파이프라인으로는 'JPI-289(뇌졸중 치료제)'가 임상 2a상 완료, 'JP-2266(당뇨병 치료제)'이 유럽 임상 1상을 완료한 상황이고, 류마티스관절염·혈액암 치료제·염증질환 치료제·폐섬유화증 치료제 등은 비임상 및 선도물질 도출 등의 단계에 있다.   

    제일약품 관계자는 "올해 리브존에 이룬 '자스타프라잔' 기술수출을 시작으로 추가 기술수출 기업을 모색하고, 자스타프라잔의 적응증을 위계양 등으로 확대할 예정이다"며 "자스타프라잔 외에도 온코닉테라퓨틱스가 개발 중인 '네수파립'과 췌장암 치료제 전망도 밝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바이오USA에서도 신약개발 중인 주요 파이프라인을 공개하며 활발한 논의를 이어갔다"며 "신약개발 사업을 확대하면서 필요한 R&D 비용을 매년 늘릴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