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5일 네덜란드, 프랑스, 영국 방문현지 주주·투자자 면담… 4월 일본 이어 2번째외인 지분율 60% 아래로… "유의미한 성과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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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취임 후 첫 유럽 출장길에 올랐다.8일부터 오는 15일까지 1주일간 네덜란드(암스테르담), 프랑스(파리), 영국(런던)을 방문하는 장기 일정이다.공식적인 해외 출장은 지난 4월 일본 이후 두 번째다.진 회장은 이번 유럽 출장에서 20년간 '글로벌 동맹'을 맺고 있는 프랑스계 은행 BNP파리바와의 만남도 예정돼 있다. BNP파리바는 신한지주의 4대 주주로 작년 말 기준 지분 3.55%를 보유 중이다.금융회사 CEO의 해외 IR 출장은 흔히 있는 일이지만, 이번 진 회장의 유럽행은 최근 뚝 떨어진 외국인 지분율로 인해 더욱 주목받고 있다.코스피 상장사인 신한지주의 외국인 지분율은 12일 기준 59.41%로 '60%대 벽'이 깨진 상태다. 연초 62~63%대를 오가다 지난달 18일 처음으로 60%대가 깨졌고, 약 한 달이 지난 현재도 지분율은 꾸준히 하향세다.신한지주의 외국인 지분율이 60%를 하회한 것은 지난 2021년 8월 이후 처음이다.국내 은행주의 경우 올해 초만 해도 지난해 역대급 실적과 주주환원 기대감으로 연일 상승세였으나, 정부의 규제 압박 및 기준금리 하락의 영향으로 투자심리가 한풀 꺾였다.신한지주의 외국인 지분율 하락도 시장 관점에선 불가피하다는 해석이 나오지만, 그 하락폭이 과도하다는 지적은 피하기 어렵다.경쟁사인 KB금융의 외국인 지분율은 72.41%로 지난달 4일 고점(72.8%) 대비 떨어지긴 했으나 하락폭이 그리 크지 않았다.신한지주의 외국인 지분율이 유독 크게 떨어진 이유로는 지난 2019년과 2020년 발생한 약 2조원 규모 자본확충 여파가 작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울러 현물배당이 전년 대비 2.8%p 줄어든 점(22.8%)도 주요인으로 꼽힌다.금융권에선 신한금융이 이번 유럽 IR을 계기로 새 모멘텀을 마련할 지 주목하고 있다.금융권 관계자는 "非일본계 투자자들에게 신한금융의 차별적인 장점을 얼마나 부각시킬 수 있을 지가 관건"이라며 "지주 안팎에서는 외인 지분율에 유의미한 변화가 생기길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