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L ETF 순자산 가치총액 1.3조원…1년 새 2.5배 증가시장 점유율 2배…후발주자 불구 시장 안착 성공 평가소부장 등 개인 사이서 인기…브랜드 인지도 제고 본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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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자산운용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유의미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조재민 대표가 운용업계 각축장인 ETF 시장 내 위상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한 지 약 1년 반 만에 괄목할 만한 결과를 내고 있다.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5월 말 기준 신한자산운용의 ETF 순자산총액은 1조2943억원으로 전년(5121억원) 동기 대비 2.5배 증가했다. 지난해 말(7357억원)과 비교했을 땐 75.9% 증가, 급격한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ETF 순자산이 오름과 동시에 시장 점유율과 일평균 거래대금 비중도 올랐다.실제 지난달 말 기준 신한운용의 ETF 시장 점유율은 1.3%를 기록, 전년 대비 0.6%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일평균 거래대금은 41억원에서 342억원으로 무려 8.3배 이상 증가했다.이는 상위 대형 운용사와 비교했을 때 절대적인 규모에선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국내 운용사 중 상대적인 ETF 후발주자로 꼽히는 신한운용이 빠르게 시장에서 역량을 강화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회사는 앞서 지난 2014년 ETF 시장에 진출했다. 그러나 ETF 확장에 본격적인 힘을 실은 건 2021년 BNP파리바와 결별하고 신한금융지주의 완전자회사로 편입된 이후다.회사는 지난 2014년부터 2020년까지 7년간 5개 ETF 상품을 내놓는 데 그쳤다. 그러나 2021년 ETF 브랜드를 기존 'SMART'에서 'SOL'로 변경한 이후 그해 6개, 2022년 11개의 ETF 상품을 선보였다. 올해도 4개의 상품을 상장하면서 라인업을 적극적으로 늘리고 있다.특히 SOL ETF의 경우 타 운용사 상품과 비교했을 때 유독 개인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다는 점에서 차별점을 보인다.실제 앞서 각각 지난 지난해 11월, 올 3월 상장한 'SOL 미국배당 다우존스'와 'SOL 미국배당 다우존스(H)'는 국내 배당 ETF 중 개인 순매수 1, 2위에 나란히 오르며 개인투자자 사이에서의 인기를 증명했다.특히 SOL 미국배당 다우존스는 지난해 상장 한 달 만에 2022년 배당 ETF 개인 순매수 1위에 오른 데 이어 올해도 1위에 올랐다. 연초 이후 유입된 1419억원은 레버리지와 인버스를 제외한 ETF 시장 전체에서도 1위 규모다.해당 ETF는 개인의 집중 매수에 힘입어 상장 7개월 만에 국내 배당 전략 ETF 중 가장 큰 규모인 순자산 1888억원 수준으로 성장, 순자산 2000억원 돌파를 눈앞에 뒀다. 환헤지 전략을 가미한 SOL 미국배당 다우존스(H) 역시 상장 2개월 만에 400억원이 몰렸다.올해 4월 말 동시 출시한 'SOL 반도체 소부장 Fn'과 'SOL 2차전지 소부장 Fn' ETF도 개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상반기 ETF 시장 최대 히트상품에 올라섰다.두 상품은 상장 이후 지난 9일까지 28영업일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개인 순매수가 이어지면서 각각 순자산총액이 600억원, 200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김정현 ETF사업본부장은 "SOL ETF 순자산 증가분의 대다수는 개인투자자의 매수에 기인하고 있다는 점에서 유의미하다고 생각한다"라며 "특히 올해부터 자사 ETF에 개인 자금이 몰리기 시작, 많은 상품들이 개인 순매수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라고 말했다.김 본부장은 이어 "ETF 시장이 90조원을 넘어 100조원을 향해서 가고 있는 상황에서 앞으로의 성장 동력에 대한 열쇠는 개인이 쥐고 있다고 본다"라며 "ETF 리브랜딩을 단행한 지 1년 반 만에 개인 사이에서 팬덤을 형성해가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이는 특히 지난해 말부터 회사 전통자산 부문의 대표를 맡고 있는 조재민 대표의 역량이 크다는 후문이다. 조 대표는 취임 이후 무엇보다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디지털 ETF 마케팅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회사 관계자는 "대형 운용사 못지않은 개인투자자들과의 적극적인 커뮤니케이션을 많이 강조하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유튜브, 블로그 등 비대면 채널을 통해 개인투자자와 활발히 소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