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관급 대거 교체 이후… 내달 1일 공단 창립기념일 이전 예상문케어 손질 등 재정 건전성 확보 시급한 과제로 수장 공백 석달째… 타 후보자 발탁 가능성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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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에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가 유력한 가운데 임명이 늦어지고 있다. 단, 인선 과정에서 타 후보자로 바뀔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으로 이달 내 결정될 것으로 점쳐진다.13일 정부와 정치권 관계자 등에 따르면 건보공단 차기 이사장으로 정기석 교수에 대한 인사검증이 진행되고 있으며 임명날짜는 정해지지 않았다. 조만간 이뤄질 윤석열 정부 차관급 대거 교체 이후 구체적 시기가 나올 전망이다.가장 현실적 시나리오는 건보공단 창립기념일인 7월 1일 이전에 차기 이사장이 임명되고 하반기부터 본격적 업무에 돌입하는 것이다.현 정부 보건의료정책 중에서 최우선순위인 건강보험 재정 건전성 확보를 위한 문재인 케어 손질과 필수의료 강화라는 중추적 업무를 맡아야 하는 기관의 특성상 수장의 공백이 길어지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전언이다.건보공단은 지난 3월 강도태 전임 이사장 사임 이후 현재룡 이사가 직무대리를 맡고 있다. 공석이 석달을 넘겼고 직무대리 상태에서 의약단체와의 수가협상 등 주요 업무를 진행한 상태다.앞서 수가협상 이후인 6월 초 차기 이사장이 임명될 것이라는 설도 돌았지만 빗나갔다. 지난 4일 윤 대통령은 복지부 산하기관장 임명 대신 임인택 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의 직위해제를 결정했다.최종 후보는 정기석 교수를 비롯해 건보공단 서열 2위까지 올랐던 김덕수, 김필권 전 이사로 좁혀진 상태다. 아직 내부 출신 인사가 이사장으로 임명된 사례가 없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무게 중심은 정 교수로 쏠려 있다.건보공단 노조는 의사이자 감염병 전문가로 국한된 정 교수가 건강보험제도의 전문성을 갖추지 못했음을 강조하며 반발하고 있지만 주요 임원급들은 대체로 잠정 확정된 것으로 받아들인 모양새다.건보공단 주요 관계자는 "유관기관인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원장 임명 과정을 떠올려보면 이사장 인선 절차가 길어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며 언제 결정될지도 통보받은 바 없다. 유력 후보 외 다른 후보로 결정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고 언급했다.이어 "이미 인수인계를 비롯해 취임식 등 차기 이사장과 관련한 준비체계는 차질없이 마친 상태"라며 "대통령실의 결정이 언제 나오든 곧바로 대응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