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금리 5%가 대세은행 자금조달비용 증가 탓연준·한은 통화긴축 한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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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개월간 은행채 발행 물량이 쏟아지면서 금리도 들썩이고 있다.은행채 금리를 기준으로 삼는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동시에 요동치고 있다.1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시중은행의 고정형 주택담보대출 기준이 되는 은행채 5년물(AAA‧무보증) 금리는 지난 14일 기준 연 4.181~4.191%로 지난달 15일(연 3.89~3.896%)대비 약 0.3%포인트 올랐다. 지난 3월 10일(4.292%) 이후 최고 수준이다.은행채 금리가 4%를 넘어선 이상 연 3%대 금리 상품은 찾아보기 힘들 전망이다.은행채 금리 상승은 발행량 증가 영향이 컸다.금융당국의 발행 제한 조치로 발행이 저조했던 은행채의 발행 한도가 지난 4월부터 기존 만기 도래 물량의 100%에서 125%로 완화된데 따른 것이다.차환물량만 올해 연말까지 125조원에 달하는데 채권시장에서 은행채 물량이 늘어나면 금리 경쟁이 불붙어 금리상승을 부추기게 된다.미국 시장도 올해 두차례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시장금리도 들썩이고 있다.이날 부터 은행권 주담대 변동금리도 오른다.은행권 변동금리 대출의 지표가 되는 코픽스(COFIX, 자금조달비용지수) 역시 은행채 금리인상 영향으로 3.56%(5월중 신규취급액기준)를 기록 전월대비 0.12%포인트 상승했다.이에 따라 국민은행 주담대 변동금리(신규 코픽스 연동)는 연 4.11~5.51%에서 연 4.23~5.63%로, 우리은행도 연 4.22~5.42%에서 연 4.34~5.54%로 금리를 올린다.예컨대 30년 만기 5억원의 주담대를 연 4.11% 금리로 받았다면 매달 원리금 상환액은 241만8893원이다. 그러나 이날부터는 연 4.23% 금리인 253만3427원으로 매달 11만4534원을 더 내야한다.30년 간 내는 이자부담도 3억7080만원에서 3억8339만원으로 1259만원 늘어난다.전문가들은 은행채 발행물량이 늘고 있고, 각종 규제 완화 등이 예고되면서 이런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금융권 관계자는 “역전세 관련 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가 예고된데다 은행권 유동성 규제인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완화 종료를 앞두고 은행의 자금조달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며 “대출금리가 시장금리 상승기조를 따라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