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사 매출 18조… LG엔솔 영업익 7000억 전망삼성SDI, 세액공제 혜택 없지만 '4700억'… 중대형 수익↑SK온, IRA 세제 혜택 반영 기반 '분사 후 첫 흑자' 예상도
  • ▲ LG에너지솔루션과 GM 합작법인 '얼티엄셀즈' 미국 현지 공장. ⓒLG에너지솔루션 제공
    ▲ LG에너지솔루션과 GM 합작법인 '얼티엄셀즈' 미국 현지 공장. ⓒLG에너지솔루션 제공
    국내 배터리 3사가 올해 2분기에도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거두는 등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세액공제 효과다. 이전부터 공격적으로 진행한 대미투자가 결실을 맺고 있다는 분석이다.
     
    1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2분기 매출 8조8901억원, 영업이익 702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 75.3%, 영업이익 259.1% 급증한 수치다.

    이는 IRA에 따른 생산세액공제(AMPC) 덕분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1분기부터 AMPC를 실적에 반영하고 있는데, 1분기에 반영한 금액만 1003억이다.

    IRA에 따르면 AMPC는 배터리 업체가 미국에서 배터리 셀을 생산하고 판매할 때 1KWh(킬로와트시) 당 35 달러, 배터리 모듈의 경우 10 달러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제도다. 

    현재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미시간주 공장(연산 20GWh), 오하이오주 얼티엄셀즈(GM과 합작사) 1공장(연산 45GWh)을 운영하고 있다. 

    또 테네시주에 GM 합작 2공장, 미시간주에 GM 합작 3공장, 오하이오주에 혼다 합작공장, 캐니다 오타리오주에 스텔란티스 합작공장, 애리조나주에 단독 공장을 건설 중이다. 모든 공장이 완공되는 2026년에 LG에너지솔루션의 북미 생산 능력은 239Gwh에 달할 전망이다. 

    이에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에서 AMPC를 받아 늘어나는 영업이익이 내년부터 조 단위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투자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이 AMPC를 받을 시 늘어날 영업이익이 2023년 4700억원, 2024년 1조1000억원, 2025년 2조2000억원으로 추산한다.

    삼성SDI의 경우 AMPC 관련 수혜는 스텔란티스와의 첫 북미 합작공장이 가동되는 2025년부터 반영될 전망이다. 또 삼성SDI는 GM과 2026년 양산을 목표로 연산 30GWh 이상 규모의 공장을 추가 설립할 계획이다. 

    그럼에도 2분기 호실적이 예상된다. 매출 5조7763억원, 영업이익 4674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1.8%, 8.9% 증가한 수치다. 중대형 전지를 중심으로 수익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평가다. 

    SK온은 SK이노베이션에서 분사 후 2년 만에 분기 흑자 전환이 기대된다. 2분기부터 IRA 세액공제 금액을 실적에 반영하고 1분기 금액까지 소급 적용해서다. SK온의 올해 세액공제 수혜 규모는 7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SK온은 2분기에 매출 3조6029억원, 영업이익 70억원으로 첫 흑자 전환에 성공할 전망이다.

    SK온은 현재 미국 공장에서 배터리 셀과 배터리 모듈을 모두 생산한다. SK온은 올해 미국 내 배터리 생산능력을 22GWh에서 2025년까지 143GWh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는 전체 생산량의 절반 이상이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이 IRA 등을 통해 정책적으로 전기차에 대한 지원을 높이고 있다”며 “그 수혜를 받기 위해서는 현지 공장 건설이 중요한 요인 중 하나이다 보니 적극적으로 대미투자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