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연내 상장10% 구주 매출공적자금 3조 회수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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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GI서울보증이 본격적인 IPO에 나선다.

    19일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한다. 지난해 7월 정부가 '서울보증 지분매각 추진계획' 발표한 지 11개월 만이다.

    상장 예비심사는 한국거래소가 기업의 상장 적격성을 심의하는 단계로, 예비심사를 통과하는 경우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공모를 진행한다.

    거래소 심사 기간은 최장 45영업일로 이르면 연내 상장을 완료할 수 있게 된다.

    SGI서울보증은 1998년 외환위기로 파산 위기에 몰린 대한보증보험과 한국보증보험이 합병해 출범한 회사로 예금보험공사 등으로부터 공적자금 약 10조 2500억 원을 지원받은 후 지금까지 4조원 가량을 상환했다.

    이번 기업공개(IPO)는 정부의 공적자금 회수 방안 일환으로 진행된다.

    예금보험공사는 SGI서울보증의 최대주주는 지분 93.58%를 보유하고 있다. 예보는 예금보험기금채권상환기금 청산 시한인 2027년까지 단계적으로 SGI서울보증에 대한 지분을 매각한다는 계획이다. 

    보유 지분 중 약 10%를 기업공개를 통해 매각(구주매출)하고, 나머지 지분을 입찰·일괄매각(블록세일) 등의 방식을 통해 처분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최근 코스피 증시 상황이 우호적이기 때문에 약 3조 원으로 평가되는 몸값을 인정받을 수 있다는 희망 섞인 기대도 나오고 있다. 당초 올 상반기 IPO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었지만, IPO 시장이 침체에 빠지면서 미뤄진 바 있다.

    코스피 지수는 올해 초 2218까지 떨어졌다가 반등하면서 최근 약 1년 만에 2600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유사 기업인 보험주들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KRX보험지수는 올해 초 1375.6에서, 5월 중순 1598.54까지 올랐다가 일부 조정을 받아 1500대 전후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떨어진 실적은 걱정거리다. 수익성·실적 등은 기업가치를 평가할 때 영향을 미치는 주요한 요소다. SGI서울보증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88억 원 감소한 687억 원에 그쳤다. 1분기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1934억 원) 대비 53.7%(1039억 원) 감소한 895억 원으로 나타났다.

    SGI서울보증 관계자는 "오늘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하는 게 맞다"면서 "구체적인 상장 예정일은 아직 특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