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평가서 무보증사채 신용등급 ‘AA-(안정적)’ 평가1분기 부채비율 138.9%·차입금의존도 38.2% ‘안정적’유동성 개선에 현금성자산 1조원 육박 ‘사상 최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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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J대한통운이 다각화된 사업구조에 따른 경쟁력을 인정받으며 회사채 시장에서 우수한 신용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는 최근 정기평가를 통해 CJ대한통운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은 ‘AA-’로, 등급전망을 ‘안정적’으로 각각 유지하고 기업어음(CP)에 대해서도 직전과 같은 ‘A1’ 등급을 부여했다.

    CJ대한통운은 회사채 시장 평가에서 꾸준히 ‘AA-’를 유지하고 있다. AAA보다 한 단계 아래인 AA는 원리금 지급 능력이 매우 우수하며, 경영환경 악화에 따른 충격을 감내할 재무적 체력을 보유한 것을 의미한다. ‘A1’는 단기 신용등급 중 최상위 등급으로, 적기 상환능력이 최상인 기업에 부여된다.

    신평사들은 CJ대한통운이 국내 최대 규모 인프라와 다각화된 사업구조 기반 우수한 사업 안정성을 갖췄다고 평가하고 있다. 향후 사업경쟁력 유지를 위한 투자 부담이 예상되지만, 재무안전성과 원활한 영업현금창출에 따라 재무부담을 충분히 통제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CJ대한통운의 3월 말 기준 부채비율은 작년 말 대비 1.4%p 낮아진 138.9%로 건전성 기준을 충족하고 있다. 총차입금의존도는 38.2%로 올 들어 1%p 높아진 38.2%를 기록한 가운데, 같은 기간 1년 내 갚아야 하는 단기차입금의존도가 13.8%로 2.6%p 줄며 유동성 측면에서 여유를 더 확보했다.

    현금자산도 사상 최대치를 기록 중이다. 이 회사의 1년 내 현금화가 가능한 단기금융상품을 포함한 현금성자산은 3월 말 현재 9656억원으로 1조원에 육박했다. 1년 전 현금성자산이 3060억원이었던 점에 비춰 1년 새 3배 이상 불었다.

    CJ대한통운의 실질적인 현금창출력을 나타내는 영업활동현금흐름이 1분기 115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플러스 전환하며 유동성이 개선된 효과로 풀이된다. 1분기 외상 판매액을 나타내는 매출채권과 재고자산 규모가 1년 전보다 각각 2.4%, 23.3% 감소하는 등 현금흐름 플러스 요인이 늘며 현금 곳간이 두둑해졌다.

    업계에서는 CJ대한통운이 택배, CL(계약물류), 글로벌 포워딩(항공·해상·국제특송) 등 다각화된 사업구조 기반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CJ대한통운은 올 1분기 포워딩 시황 하락으로 글로벌부문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16.6% 감소한 1조361억원을 달성했지만 택배(9108억원)와 CL부문(6794억원) 매출이 각각 7.2%, 5% 늘며 성장을 지속했다.

    한기평은 “1분기 택배와 CL부문의 판가 인상에 따른 채산성 개선으로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0.9%p 증가한 3.5%를 기록했다”며 “선제적인 유동성 확보와 리스자산 투자 과정에서 총차입금이 늘었으나 우수한 사업경쟁력을 기반으로 손익구조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며 재무건성성이 우수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CJ대한통운은 올해 연간기준으로 매출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영업이익은 증가하며 내실성장을 이룰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의 올해 연간 매출은 12조231억원으로 전년 대비 0.9% 감소가 예상되는 반면 영업이익은 4490억원으로 9%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