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능 N 최초 전기차, 7월 출시 예고전동화 기술력 응집, N 모델 DNA 탑재‘현대모터웨이’ 상징, 성능·가격 경쟁력 갖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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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다음달 '아이오닉 5 N'을 출시, 고성능 전기차 시장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관심이 쏠린다.2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아이오닉 5 N의 미리보기 영상 3편을 공개했다.올해 3월부터 영상을 통해 고성능 전기차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켜온 가운데 지난 23일 영상을 업데이트했다.첫 번째 티저 영상은 영하권의 낮은 온도와 눈길 등 극한 상황 테스트 주행 모습을 담았다. 두 번째 영상은 남양 연구소와 서울에서 진행한 도로주행 테스트를 통해 현대차로서 DNA를 강조했다. 3편은 독일 뉘르부르크링 서킷으로 무대를 옮겨 내구성 테스트 중에서도 일정하게 배터리 온도를 유지하는 기술력을 선보였다.아이오닉 5 N은 현대차 N 브랜드 최초의 전동화 모델이다. 아이오닉 5의 검증된 상품성과 N 브랜드가 추구하는 고성능을 동시에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앞서 출시한 기아 EV6 GT를 통해 확보한 데이터를 반영해 무르익은 기술력을 선보일 예정이다.전기차에서 고성능은 아직 미지의 영역으로 분류된다. 시작부터 최대 토크를 발휘하는 전기차 특성상 내연기관에서 출력 지표로 사용하는 제로백 등으로 차별화하기 어렵기 때문이다.전기차의 고성능에서 중요한 요소로는 ▲무거운 무게로 인한 제동 성능과 선회 능력 ▲일정 속도 이상에서 출력 저하로 인한 더딘 가속 ▲고속, 스포츠 주행 시 배터리 소모 가속화와 성능 유지 등이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최근 현대차를 비롯한 타 브랜드에서도 고성능 전동화 모델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포르쉐 타이칸과 아우디 e트론 GT, 벤츠 EQS 등이 해당된다. 이들 브랜드도 전동화 고성능 영역에서 답을 찾아가는 단계로, 주행거리 확보와 일관된 성능 등에서 개선할 부분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현대차는 아이오닉 5 N의 가격과 더불어 성능에서의 경쟁력에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포르쉐 타이칸과 시연해 보면 성능에서 뒤지지 않는다. 오히려 고속주행 때 출력 저하 부문이 유리하다”며 “가치있는 차를 제공한다면 고객 입장에서는 지불 가치가 충분하다”고 말했다.아이오닉 5 N은 전동화 차량이기 이전에 N 브랜드 모델인 만큼 내연기관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기술력이 담겼다. 미리보기 영상에 출연하는 차량의 번호판 ‘HN 7478’로 짐작해볼 때 7번째 N모델로 최대 출력은 478kw(약 650마력)으로 예상된다. i30 N에 탑재한 8단 DCT 변속기와 유사한 변속 충격으로 운전의 재미를 배가시켰고, 내연기관을 연상케하는 사운드 연출 기능도 적용됐다.전기차로서 기술력도 과시할 전망이다. 고도화한 배터리관리시스템(BMS)를 통해 열로 인한 출력 저하를 개선하는 등 전동화 차량에 걸맞는 소프트웨어 제어 기술을 확보했다. 트랙 주행에 걸맞는 ‘내구 모드’를 통해 성능 저하 없이 트랙에 특화한 주행 기능을 탑재했음을 티저 영상을 통해 보여줬다.아이오닉 5 N은 판매량이 정체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는 첨병 역할도 맡으며 내년 중국과 일본에 출시를 예고했다. 고성능 모델을 통해 인지도를 높이고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함이다.현대차 중장기 전동화 전략 ‘현대 모터 웨이’의 상징으로도 자리매김할 전망이다.장 사장은 “아이오닉 5 N은 고성능 전기차로서 과거로부터 내려오는 현대차의 유산을 계승하며 EV 리더십을 확고히 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한편, 아이오닉 5 N의 구체적인 사양과 가격, 출시 시기는 아직 밝혀진 바 없다. 업계에서는 가격을 두고 6000만원대에서 7000만원대를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