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웨이싱화학 첫 합작법인亞 유일 ‘에틸렌 아크릴산’ 생산지2900억 투입 2025년 4만t 생산 목표제4공장 신설 추진 통한 5만t 추가 확보 계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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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지오센트릭이 고부가 화학소재 사업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중국 내 ‘에틸렌 아크릴산(EAA)’ 생산공장이 착공에 들어가면서 미국과 유럽에 이어 아시아 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번 공장이 설립되면 아시아에서 유일한 EAA 공장으로 발돋움하게 된다.28일 업계에 따르면 SK지오센트릭은 지난 17일 중국 장쑤성 롄윈강(連雲港)시에서 EAA 글로벌 제3공장 설립을 위한 착공식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SK지오센트릭 나경수 사장, 중국 웨이싱화학(卫星) 양웨이동 대표과 마시광 롄윈강시 위서기 등 양사 및 시 정부 관계자가 참석했다.공장은 롄윈강 쉬웨이 석유화학 단지 내 약 6만6000㎡ (2만평) 부지에 들어설 전망이다.앞서 지난해 8월 SK지오센트릭은 EAA 글로벌 제3공장 설립을 위해 웨이싱화학과 합작법인 설립 계약 및 투자협약을 맺은 바 있다.합작법인 이름은 ‘중한커루이(中韓科銳)’이며, SK지오센트릭과 웨이싱화학은 6대4 비율로 설립됐다.투자금은 약 2900억원으로 2025년 완공이 목표다. 합작법인은 웨이싱화학으로부터 공급받은 원료에 SK 자체 가공기술을 더해 연 4만t 규모의 EAA를 생산할 계획이다.EAA는 글로벌 화학업체 3~4곳만 생산 가능한 고기능성 접합수지의 일종으로 금속과 플라스틱, 종이와 플라스틱 등 이종 물질 간 접합에 뛰어난 성능을 발휘한다. 특히 탁월한 접착성을 가진 고품질 제품 그레이드인 하이 애시드(High Acid) EAA를 상업생산하는 업체는 SK지오센트릭이 유일하다.이번 착공으로 SK지오센트릭은 아시아 유일의 EAA 생산기지 확보를 위한 속도를 올리게 됐다. 완공되면 한국과 중국 모두 원활하게 EAA를 공급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아울러 같은 지역에 제4공장 설립도 추진되고 있다. 약 4000억원을 투자해 내년 하반기에 착공, 2028년 연간 약 5만t 규모 생산이 목표다.제4공장 완공 시 아시아 지역 수요를 선점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게 되며, SK지오센트릭의 EAA 글로벌 생산능력은 연간 총 14만t에 이르게 된다. 회사는 지난 2017년 미국 다우케미칼의 EAA사업 인수를 통해 미국 텍사스, 스페인 타라고나 생산공장을 가동 중이다.이처럼 회사가 고부가 화학소재 사업에 주력하고 있는 이유는 기존 제품 경쟁력이 낮아진 탓이다.기초소재의 경우 기술 문턱이 낮아 경쟁력이 없다는 평가다. 중국 및 중동 업체들이 이미 쉽게 기술 자립을 이뤄 생산량을 빠르게 늘리고 있는 상황이다.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은 “기술력과 아시아 지역의 마케팅 역량 등을 적극 활용해 고부가 화학제품 포트폴리오 강화와 동시에 글로벌 친환경 화학 소재회사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