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새 7.5만 명 감소리드코프, 산와머니 영업중단 여파러시앤캐시 철수 임박… 시장 전반 위축"불법추심 우려… 신용공급 확대 유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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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업의 입지가 점점 좁아지고 있다. 1인당 대출잔액은 증가한 반면 이용자 수와 전체 대출 규모는 감소하고 있다.저신용 취약계층이 불법 사금융으로 밀려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2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2년 하반기 대부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대부업 이용자 수는 약 98만 9000명으로 6개월 전보다 7만 5000명(7%) 줄었다.리드코프, 아프로파이낸셜, 산와머니 등 대형 대부업자들의 신규대출 중단 및 개인 신용대출 감소 여파 탓이다.이 기간 대출 잔액은 15조 8678억 원으로 6개월 전보다 86억원(0.1%) 줄었다. 이 가운데 대형 대부업자의 대출 잔액은 11조 7788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3139억 원(2.6%) 감소했다. 반면 중·소형 대부업자의 대출잔액은 4조 890억 원으로 전 분기보다 3053억 원(8.1%) 증가했다.반면 1인당 대출 잔액은 같은 해 6월 말 1492만 원에서 1604만 원으로 늘어났다. 비교적 소액인 신용대출 비중은 감소한 반면 대출 규모가 큰 담보대출 비중이 늘어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대부업의 신용대출은 6조 9630억원으로 같은해 6월 말 대비 3646억 원(5%p) 감소했으나, 담보대출 취급이 8조 5488억 원으로 3560억 원(4.2%p) 확대되면서 총 대출잔액은 유지했다.전체 대출 잔액 가운데 신용대출이 43.9%, 담보대출이 56.7%를 차지하면서 담보대출은 증가 추세를 이어갔다.대부업체 등록 현황을 보면, 등록 대부업자 수는 8818개로 지난해 6월 말보다 43개 증가했다. 개인은 44개가 늘어난 반면 법인은 1개 감소했다.금융위원회와 지자체에 등록한 대부업체 수는 각각 30개, 13개 증가했다. 업태별로 보면 대부·중개겸업(128개)과 채권매입추심업(28개)는 증가한 반면 대부중개업(23개), P2P연계대부업은 8개 감소했다.같은 기간 대부업체의 평균 대출 금리는 0.1%p 상승한 14.1%로 나타났다. 기준금리 및 시중금리 인상 영향으로 담보대출 금리는 13.7%로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대형 대부업자의 연체율(원리금 연체 30일 이상)은 7.3%로 같은 기간 1.3%p 증가했다.금감원은 "대출잔액은 큰 변화가 없지만, 대부이용자 수와 1인당 대출액이 증가하고 연체율도 상승했다"면서 "저신용자가 불법 사금융으로 밀려나거나 대부업자가 추심 강도를 높이는 등 불법추심으로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이어 "서민금융 우수대부업자 제도 내실화 등을 통해 저신용층에 대한 신용공급 확대를 유도하고 정책 서민금융상품 홍보 강화 등을 지속 추진할 예정이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