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디야 멤버스'서 주문 가능한 배달 서비스 선봬이디야페이·모바일쿠폰·스탬프 적립 등 고객 혜택 강화가맹점 실익·충성고객 확보 '두 마리 토끼' 잡기 나서
  • ▲ 문창기 이디야커피 회장ⓒ이디야커피
    ▲ 문창기 이디야커피 회장ⓒ이디야커피
    문창기 이디야커피 회장이 '딜리버리 서비스'를 앞세워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가맹점주들에겐 매출 확대 기회로 삼고 고객들에게는 이디야커피를 보다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한 것. 창업 초기부터 '가맹점 우선 정책'을 외쳐온 그가 이번엔 배달 시장에서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딜리버리 승부수를 띄웠다.

    29일 이디야커피에 따르면 자사앱 '이디야 멤버스'를 통한 배달 서비스를 지난 27일 정식 오픈했다. 지난 5월 리뉴얼한 이디야커피 멤버스를 통해 선보인 배달 서비스는 일부 지역(전주·여수·순천)에서 약 한 달 간 시범 운영 기간을 거쳐왔다. 향후 이디야멤버스 배달 서비스는 전국에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디야커피의 배달 서비스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문 회장은 2018년 국내 커피 프랜차이즈 업계 최초로 배달 플랫폼 통해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후 3년간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배달 서비스 도입 초기 대비 매출이 123배 이상 증가했다. 배달 시장에서의 성공 가능성을 어느정도 확인하면서 앱 배달 서비스 사업에 뛰어든 것이다.

    문 회장은 이번 딜리버리 서비스 확장을 위해 올 초부터 기초 작업을 다졌다. 지난 2월 자체 배달 서비스 론칭을 앞두고 기존 '딜리버리 사업부'를 'Q커머스 사업부'로 명칭을 바꾸고 배달 서비스와 관련한 다양한 방안을 논의해왔다.

    멤버스 내 배달 서비스가 본격 확대되면 가맹점의 실익과도 직결될 전망이다. 기존에는 가맹점마다 배달 플랫폼(배달의 민족·요기요·쿠팡이츠)과 배달대행 업체의 수수료까지 더해졌지만 이제는 배달대행 수수료만 내면 되기 때문이다.

    다만 딜리버리 서비스를 모든 가맹점에 적용하는 것은 아니다. 문 회장은 가맹점마다 필수가 아닌 선택적으로 딜리버리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도록 주문했다. 배달 서비스를 선택한 가맹점은 바로고, 부릉, 생각대로 등 다양한 배달대행사 중 희망하는 곳을 선택하면 된다.
  • ▲ ⓒ이디야커피
    ▲ ⓒ이디야커피
    이는 문 회장의 '가맹점이 살아야 본사가 산다'는 경영 철학과도 맞닿아 있다. 그는 창업 초기부터 가맹점 우선 정책을 최우선으로 두고 있다. 국제 원두 가격 상승에도 가맹점 수익을 위해 9년간 공급가격을 동결하는 등 판촉·광고비 등 마케팅 비용도 본사가 전액 부담하고 있다.

    문 회장은 이번 '딜리버리 서비스' 확대를 위해 투자도 아끼지 않았다. 앞서 멤버스 개편에 자체 배달 주문 서비스, 시스템 개발과 구축, 운영관리 등에 20억원, 가맹점 지원과 앱 활성화 프로모션 등에 대한 비용으로 30억원을 투자해 총 50억원의 비용을 과감히 쏟아 부었다.

    이처럼 배달 서비스에 심혈을 기울인 데는 장기적으로 떨어진 수익성을 끌어올리겠다는 포석도 깔려있다. 이디야커피는 2778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2433억원) 대비 14% 성장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190억원) 보다 47% 하락한 100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도 63억원으로 60% 떨어졌다.

    일각에서는 멤버스 리뉴얼로 인한 출혈로 단기적으로 수익성을 끌어올리기엔 무리가 있다는 판단이 나오지만 가맹점주와 고객 만족도는 높아질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통상 자체 배달은 가맹점들의 배달앱 수수료 부담을 낮출 수 있는 것은 물론, 멤버스 초기 혜택으로 신규고객을 유입하기도 수월하다는 이유에서다.

    이디야커피 관계자는 "고객 편의성을 높이고 이디야커피만의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자체 플랫폼 '이디야 멤버스'를 통한 퀵커머스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이게 됐다"며 "앞으로도 변화하는 시장 속 다양한 서비스 제공을 통해 고객만족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