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사업다각화 추진…S&T‧리테일 등 부문 힘 실어자산관리 부문 역량 키우기…PF 편중 사업구조 개선"내부 조직 내실 다지기…채권영업‧FICC 분야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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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올투자증권
    지난해 조직을 통폐합하고 인력을 감축하는 등 뼈를 깎는 변화를 단행한 다올투자증권이 올해에는 부서를 신설하는 등 사업‧수익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회사는 올해 당장 유의미한 수익을 내는 데 집중하기보단 내년 사업을 영위하기 위한 재정비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계획이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다올투자증권은 최근 세일즈앤트레이딩(S&T) 부서와 리테일금융센터를 신설하고 외부 인사를 영입하는 등 변화를 주고 있다. 

    이는 기업금융(IB)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집중된 사업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수익원을 다양화하는 동시에 자산관리(WM) 부문 역량을 키운다는 구상이다.

    실제 회사는 지난 4월 S&T 부문을 신설하고 부문 대표로 이베스트투자증권에서 트레이딩솔루션 본부장을 맡았던 이선범 부사장을 선임했다. 산하 전략투자본부장에는 김준영 상무보를 앉혔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에 있던 S&T 본부를 부문 급으로 격상한 셈"이라며 "산하에 채권, 법인영업, 자기자본투자(PI), FICC 등의 업무를 맡는 본부가 속해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부문 대표가 새로 오게 되면서 각자 따로 영위하던 사업 본부를 S&T 부문 하에서 재정비하게 된 것"이라며 "채권, 파생 및 S&T 등을 종합해서 강화하는 것으로 생각하면 된다"라고 말했다.

    회사는 이와 더불어 최근 리테일금융센터를 신설하고 김종태 전 메리츠증권 도곡금융센터 영업이사를 센터장(전무)으로 신규 선임했다. 김 전무는 메리츠증권에서 재직하며 탄탄한 영업 관련 경력을 쌓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다올투자증권에서 고객 자산관리·상담, 상품 판매 등 개인 고객을 상대로 한 리테일 영업 및 솔루션 제공 전반을 총괄, 회사의 리테일 영업에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같은 변화는 올해 3월부터 회사를 이끌고 있는 황준호 대표의 자산관리 부문 확대 의지가 담겼다는 평가가 나온다. 황 대표는 과거 대우증권서 자산관리영업본부, 상품마케팅전략본부 등을 두루 거친 자산관리 부문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회사 관계자는 "김 센터장을 영입하면서 리테일금융센터를 신설했다"라며 "리테일 사업을 확대한다기보다는 보강의 차원으로, 지점 개설 등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없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올해는 유의미한 수익을 내기보단 내년 사업을 제대로 영위하기 위한 준비에 전념할 예정"이라며 "내부 조직 정비로 내실을 다지고 채권영업, FICC 등의 분야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