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구자라트주 착공… 27억5천만弗 투자연방정부 사업비 50% 지원 이어 주정부 20% 인센티브마이크론 공장 인근 실리콘 웨이퍼 및 장비업체 등 클러스터 구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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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에서 판매 제재를 받은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이 인도에 반도체 조립공장을 건설한다.

    6일 외신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다음달부터 인도에서 반도체 조립공장 건설을 시작한다. 공장이 들어서는 곳은 구자라트주 아메다바드 구역 사난드시다. 구자라트주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연방 총리가 총리에 오르기 전 주 총리를 지낸 지역이기도 하다.

    마이크론은 공장 건설을 마치고 내년 연말께는 이 곳에서 반도체를 생산할 계획이다. 신공장 건설에 드는 전체 사업비 중 절반은 인도 연방정부에서 지원받고 사업비의 20%는 구자라트주 정부에서 인센티브를 받을 예정으로 알려졌다. 건설에 들어가는 총 비용은 27억 5000만 달러(약 3조 6000억 원) 규모로 예상된다.

    인도 정부는 마이크론의 반도체 공장 신설과 함께 실리콘 웨이퍼 공장을 세우는 기업들을 지원해 일대에 광범위한 인프라 구축 작업에도 들어간다. 화학이나 가스, 제조장비 공급업체들을 포함해 반도체 공급망 구축을 위한 작업도 병행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앞서 지난달 말 마이크론은 인도 구자라트주 정부와 반도체 공장을 짓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인도 정부가 반도체 산업을 유치하기 위해 지난달 미국 국빈 방문기간에 MOU 체결을 확정했고 곧바로 구자라트 주정부가 공장 부지를 배정하면서 속전속결로 마이크론의 공장 건설이 추진됐다.

    미국 기업인 마이크론은 깊어지는 미국과 중국 간의 갈등으로 지난 5월 중국 당국으로부터 판매 중지 제재를 받으면서 본격적으로 인도에 신공장을 건설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중국은 미국의 반도체 공급망 제재에 대한 보복으로 마이크론 제품에서 심각한 보안상 문제가 발견돼 안보 심사를 통과하지 못해 중국 주요 정보 인프라에 사용을 금지하며 각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