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집값 전망…하락 '줄고' 상승 '늘고'

향후 집값이 내릴 것이라고 전망한 사람이 전체 응답자의 절반가량을 차지했지만 1년전 설문 때보단 그 수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부동산플랫폼업체 직방이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2023년 하반기 거주지역 주택 매매가격을 어떻게 예상하냐'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 1000명중 45.9%가 하락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반면 '상승'할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31.9%였으며 '보합'을 선택한 응답자는 22.2%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말 실시했던 주택 매매가격 전망에서 77.7%가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한 수치보다 하락 응답비율이 크게 줄었지만 여전히 '하락' 선택자들이 많았다.

지난해말 조사한 상승(10.2%), 보합(12.1%) 응답에 비해 각각 21.7%p, 10.1%p 늘어 하락 전망이 주도적이었던 시장분위기와는 달라진 모습이다.

지역별로는 지방거주 응답자가 하락을 전망하는 비율이 48.2%로 가장 높았다. 이어 △서울 47.7% △인천 46.2% △지방5대광역시 45.3% △경기 44.3% 순으로 나타났다.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이유는 '경기침체 지속'이 32.5%로 가장 많았다. 이어 △현재 가격수준이 높다는 인식(23.7%) △기준금리 동결 기조지만 금리가 높다는 인식(18.7%) △전셋값 약세로 인한 매매매물 출시(11.5%) △신규입주 물량 증가(6.5%) △급매물 거래후 수요심리 위축(5.2%) 순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저가매물 거래는 이뤄졌지만 경기가 계속 불안정하고 2~3년전 대비 가격수준과 금리가 높다는 인식 등이 여전한 것으로 판단된다.

상승을 선택한 비율도 지방거주 응답자가 33.1%로 가장 높았다. 서울이 32.6%로 그 다음을 차지해 두권역 하반기 주택 매매가격을 보합보다 하락이나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하는 의견이 타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높았다.

상승한다고 전망한 이유는 '저점 바닥인식론 확산기대'가 20.7%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는 △정부규제 완화(20.1%) △금리인상 기조 둔화(15.4%) △매물거래로 인한 실수요유입(11.9%) △경기회복 기대(11.3%) △전셋값 회복조짐으로 매매상승 기대(7.5%) 순으로 나타났다.

직방 측은 "올해 하반기 주택시장은 여느 때보다 상승, 하락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지난해보다는 아파트거래량이 늘었지만 예년 평균에 비해 적고 가격움직임 차이가 지역별로 커 주택가격 시장을 전망하는 시각차이가 크다"며 "매물거래를 계획중인 수요자라면 전체 시장움직임보다는 해당지역 거래상황과 가격변동을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