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에 100억 쾌척…발전위원회장으로서 모교 발전 동참경영현장서 쌓은 경험, 대외활동에 녹여내며 산업발전 기여인문학 가치전파 및 문화·예술·체육 분야 꿈나무 양성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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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열 LS그룹 이사회 의장이 미래세대를 위한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기업이 수익창출을 넘어 사회발전에 기여해야 한다는 것이 구 의장의 지론으로, 미래를 이끌어갈 인재 양성에 진심을 다하고 있는 것.11일 업계에 따르면 구자열 ㈜LS 이사회 의장은 최근 모교인 고려대학교 발전을 위해 100억원을 기부했다. 고려대가 2030년까지 세계 30위·아시아 1위 대학으로 거듭나고자 하는 목표를 달성하고, 미래 사회에 공헌하는 대학으로 발전하길 응원하는 마음에서 거액의 후원금을 쾌척했다.1953년 서울 출생으로 고려대 경영학과(72학번)와 런던비즈니스스쿨을 졸업한 구자열 의장은 과거부터 남다른 모교 사랑을 보여왔다. 2019년 3월 제33대 고려대 교우회 회장으로 취임해 3년간 교우회장직을 역임하며 전세계 35만 고려대 교우의 단합과 학교 발전, 후배 양성에 기여했다.고려대는 구 의장이 교우회 회장으로서 중요한 공헌을 한 공로와 해외 무역·금융 전문 기업인으로서 우리나라 경제발전을 이끈 점, 인문학을 비롯한 각종 문화사업 분야에 크게 기여한 점 등의 공로를 인정해 올 초 구 의장에게 명예 철학박사 학위를 수여하기도 했다.고려대 명예 철학박사 학위는 기업경영과 사회 전반에 탁월한 수훈(垂訓)을 남긴 이에게만 수여하는 특별한 학위로 알려져 있다. 경영인으로서 받을 수 있는 최고의 영예이기도 하다.그는 평소 지인들에게 ‘경영도 철학’이라는 말을 자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이 수익만 좇을 것이 아니라 철학이 있는 경영을 통해 국가경제발전에 기여하고, 공동체 번영에 공헌해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함께 성장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구 의장은 명예 철학박사 학위 수여 당시 “기업인으로서 평생 지켜온 기업 철학과 신념에 대해 모교에서 작은 의미를 담아 학위를 주셨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명예박사 학위가 부끄럽지 않도록 맡은 자리에서 사회와 공동체 발전을 위해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그가 내세워온 ‘철학이 있는 경영’ 방침은 비단 모교 사랑에만 그치지 않았다. LS그룹 계열사의 경영현장에서 쌓은 경험과 지식을 살려 전경련 산업정책위원회 위원장, 울산과학기술대 UNIST 이사장, 제17·18대 한국발명진흥회장, 대통령 직속 국가지식재산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하며 국내뿐 아니라 해외 민간경제협력 네트워크를 확고히 했다.아울러 그는 선친인 고(故) 구평회 명예회장이 1994년부터 1999년까지 무역협회장을 역임했던 것에 뒤를 이어 2021년부터 현재까지 한국무역협회 회장을 맡아오고 있다. 그러면서 수많은 규제혁신 과제를 정부에 건의하고, 기업과 정부의 가교역할을 하며 산업발전에 공헌하고 있다.구 의장은 인문학 발전에도 애정을 보여왔다. 구 의장은 LS네트웍스가 2011년부터 발행 중인 인문잡지 ‘보보담(步步譚)’를 만들고, 편집주간을 맡아 기획과 편집, 발행에 심혈을 기울여왔다. 한국의 자연과 사람의 스토리를 글과 사진으로 풀면서 인문학을 사회에 전파하는 데에 주력했다.그는 송강재단을 통해 문화예술과 스포츠 분야도 지원하고 있다. 송강재단은 구 의장이 선친의 유지를 기려 2013년 설립한 비영리법인이다. 송강재단은 클래식 콘서트를 정기적으로 개최 중이며, 매년 문화·예술·체육 분야 꿈나무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좋은 자전거문화 정착을 위해 자전거박물관 건립도 추진 중이다.구 의장은 앞으로도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는 기업인으로 활발한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그는 2025년 고려대 개교 120주년을 기념해 최근 발족한 발전위원회의 회장을 맡았다. 고려대의 교육·연구 경쟁력 확보와 인재양성, 캠퍼스 인프라 강화, 국제 교류 활성화 등에 기여할 전망이다.한편 구 의장은 1978년 럭키금성상사(현 LG상사)에 평사원으로 입사해 약 15년간 전 세계를 누빈 정통 상사맨이자, LG증권(현 NH투자증권) 국제부문 총괄임원을 역임하는 등 국제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해외 무역·금융 전문가다.2001년 LG전선(현 LS전선) 재경부문장을 시작으로 최고경영자(CEO) 및 회장을 역임하며 LS전선을 세계 3대 전선회사로 도약시켰고 2013년부터 2020년까지는 LS그룹 회장을 맡아 그룹을 전세계 25개국, 100여곳에 현지 생산 및 판매법인을 둔 글로벌 회사로 성장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