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 결혼'을 왜 거기서? 6월에 다른 목적? … 궁금증 자아내혹시나 우리 회사 연관 돼 있을라 … 대관조직 동원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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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장남 동호(33)씨의 결혼 소식이 <뉴데일리> 단독 보도를 통해 알려지자 재계에서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결혼식을 비밀리에 올리는 배경부터 신부 측의 신상정보까지 다방면에서 궁금증을 자아내는 분위기다. 정부정책에 예민한 일부 기업에서는 대관조직까지 동원에 정보수집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동호 씨는 오는 6월 서울 성북구 삼청각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이 대표와 아내 김혜경 씨는 이를 극소수 최측근에게만 알린 채 비밀리에 결혼식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삼청각은 청와대 뒷편 길로 올라가 삼청터널을 지나면 나오는 복합문화공간이다. 현재 세종문화회관이 운영하면서 예식장과 한정식집 등을 운영 중이지만, 과거에는 정치적 명소로 이름난 곳이다. 여야 고위 정치인들의 회동이나 정상외교에 앞서 당국자들의 막후 협상장소로 자주 활용됐다. 이 곳에서 이낙연 전 총리가 故 아베 신조 전 일본총리와 술잔을 기울인 일화는 익히 알려져 있다.광화문에 본사를 둔 한 기업 임원은 "최근에는 웨딩 및 연회장으로 자주 활용되면서 상당히 개방된 공간이어서 비밀리에 결혼식을 올리기는 적합하지 않은 곳인 것 같다"며 "어떤 의미가 담겨 있는지는 모르겠다"고 했다. 또다른 재계 관계자는 "정치적으로 상징성이 큰 곳이지만, 그만큼 부침을 많이 겪으며 입도마에도 자주 오른 곳"이라며 "여러 기업이 인수해 운영을 해보려다 모두 실패했다는 점에서 이 대표와 어떤 연관이 있는지 궁금해 하는 사람도 있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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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부인 김혜경 씨가 과거 TV프로그램에 나와 장남 동호 씨의 여자친구에 대해 얘기하는 모습ⓒSBS 방송 캡쳐화면
6월로 정해진 결혼 시점도 이런저런 해석을 낳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안에 대한 기각 또는 각하 가능성이 높아지는 분위기이지만, 민주당이 기대하는대로 5월 말이나 6월초 조기 대선이 치러지고 이 대표가 대권에 오른다면 결혼식 시점은 부임 초와 겹치기 때문이다. 조기 대선이 치러질 경우 인수위 없이 바로 부임한다. 익명을 요구한 주요 그룹 대관 임원은 "과거 3金 시절 같은 가족 실세가 탄생하진 않겠지만, 기업들 입장에선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는 이벤트가 될 것"이라고 씁쓸한 웃음을 지었다.이 대표의 며느리가 될 신부의 신상에 대해서도 궁금해 하는 재계 인사들도 많았다. 동호 씨는 예비신부와 상당히 오랜 기간 교제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신상과 관련해선 크게 알려진 바가 없다. 이에 기업들은 혹여나 자사와 연결 고리가 있지 않을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재계 관계자는 "정치와 경제 모두 불확실성이 너무 커져버린 상황에서 기업들은 유력 대권주자의 일거수일투족에 예민하게 반응할 수 밖에 없는 처지"라며 "이 대표 아들이 혼기가 찼다고는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결혼 사실이 알려진 게 반가운 일은 아닌 건 분명해 보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