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2022년 3년간 연간 4만대 이상 판매2024 셀토스, 내외장 디자인 고급화 단행다양한 기술로 차별화. 가격은 동급대비 높아
  • ▲ 최근 시승한 2024 셀토스 모습. ⓒ김재홍 기자
    ▲ 최근 시승한 2024 셀토스 모습. ⓒ김재홍 기자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소형 SUV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현대자동차의 ▲신형 코나 ▲베뉴, 기아 ▲셀토스 ▲니로, KG모빌리티의 ▲티볼리, 르노자동차코리아 ▲XM3, 한국지엠의 ▲트랙스 크로스오버 ▲트레일블레이저 등 쟁쟁한 모델들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이 중 셀토스는 4년전인 2019년 첫 등장 이후부터 높은 판매량을 올리면서 소형 SUV 분야를 주도하고 있다. 

    출시 첫 해인 2019년에는 6개월만에 3만2001대를 판매했으며, 2020년 4만9481대, 2021년 4만90대, 2022년 4만3095대로 다른 경쟁모델을 압도하는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 ▲ 시승 차량의 깔끔한 내부 모습. ⓒ김재홍 기자
    ▲ 시승 차량의 깔끔한 내부 모습. ⓒ김재홍 기자
    셀토스는 2022년 첫 상품성 개선 모델 ‘더 뉴 셀토스’, 올해 5월에는 연식변경 모델 ‘The 2024 셀토스’를 선보였다. 

    기아는 이번 2024 셀토스를 출시하면서 고객선호 사양을 확대 적용해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내외장 디자인을 고급화한 게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2024 셀토스를 시승했다. 1.6 시그니처 트림 2WD 모델이었으며, ▲BOSE 프리미엄 사운드 ▲컴포트 ▲드라이브 와이즈 ▲HUD팩 ▲모니터링팩 ▲스마트 커넥트 ▲선루프 ▲내비게이션 등의 옵션이 포함됐다. 

  • ▲ 셀토스의 측면부 모습. 역동적인 디자인이 가미됐다. ⓒ김재홍 기자
    ▲ 셀토스의 측면부 모습. 역동적인 디자인이 가미됐다. ⓒ김재홍 기자
    시승 코스는 서울에서 출발해 경기도 용인 부근을 거쳐 강화도 지역을 거쳐 복귀하는 약 332km 구간이었다. 

    셀토스의 외관 디자인은 깔끔했고 전반적으로 작지만 단단하다는 인상을 준다. 

    전장은 4390mm, 휠베이스는 2630mm다. XM3(4570mm), 트랙스 크로스오버(4540mm), 티볼리(4480mm) 보다는 짧고 신형 코나(4350mm), 베뉴(4040mm) 보다는 차체가 길다. 

    셀토스는 현재 풀체인지가 이뤄지지 않고 페이스리프트만 단행됐다. 이 때문에 큰 폭의 변화를 준 신형 니로, 신형 코나 등 다른 현대차그룹 소형 SUV와 비교하면 셀토스의 디자인이 약간 올드하다는 느낌도 받았다.
  • ▲ 화사한 시트 컬러가 매력적이다. ⓒ김재홍 기자
    ▲ 화사한 시트 컬러가 매력적이다. ⓒ김재홍 기자
    두툼한 라디에이터 그릴과 날카로운 헤드램프의 디자인, 군데군데 각진 형태에서 역동적인 느낌을 받았다. 플루톤 블루에 블랙 투톤 스타일은 차량의 견고함을 부각시켰다.  

    2년 전 시승했을 때 새로 바뀐 ‘KIA’ 엠블럼이 어색하게 느껴졌지만 지금은 디자인의 핵심 요소로 자리잡았다. 휠 모양도 독특했는데 셀토스의 다이내믹한 매력과 잘 어울렸다. 

    내부에 탑승했는데 캐러멜 시트가 화사함을 선사했다. 일반적인 블랙톤에 비해 밝은 느낌이고 외부 컬러인 플루톤 블루와도 조화를 이룬다는 생각이 들었다. 

    착석했을 때 10.25인치 클러스터와 10.25인치 내비게이션이 연결된 수평 라인업이 눈에 들어왔다. 소형 SUV인 점을 감안했을 때 예상보다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는 것도 차량의 장점이다. 
  • ▲ 센터콘솔 부근 디자인도 깔끔하다. ⓒ김재홍 기자
    ▲ 센터콘솔 부근 디자인도 깔끔하다. ⓒ김재홍 기자
    시승 차량인 시그니처 트림에 블랙 하이그로시 소재의 도어 스위치 패널을 적용했는데, 이를 통해 고급감을 강화했다는 게 기아 측의 설명이다. 

    다만 얼마 전에 시승했던 신형 코나와의 비교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신형 코나는 컬럼식 변속기에 각종 첨단 기술, 엠비언트 라이트 등으로 하이테크 이미지가 강조됐다. 이에 비해 셀토스는 상대적으로 ‘밋밋하다’는 인상을 줬다. 

    1열과 2열 모두 예상보다 공간이 넓었고, 착석했을 때도 큰 불편함이 없었다. 트렁크 공간도 넓어서 차박하기에 무리가 없을 것으로 판단됐다. 
  • ▲ 차박하기에도 무난한 차량이다. ⓒ김재홍 기자
    ▲ 차박하기에도 무난한 차량이다. ⓒ김재홍 기자
    시승 차량의 최고 출력은 198ps, 최대토크는 27.0kg.m다. 공인 복합 연비는 12.8km/ℓ이다. 시승 당일 서울 시내에도 정체 구간이 거의 없어 시속 60~80km의 속도로 꾸준히 달렸다. 

    과거 셀토스에서는 일부 운전자들이 주행 중 울컥거림 현상을 호소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모델에서는 상당 부분 개선이 됐다는 느낌을 받았다. 간혹 흔들림이 있었지만 전반적으로는 안정적이었다. 

    고속도로에서 속도를 높였지만 토크가 낮게 유지되면서 가속이 됐다. 일부 차량의 경우 고속 주행을 하거나 언덕 국간을 올라가면 RPM이 확 치솟는 경우가 있는데 이번 시승에서 그런 현상은 없었다. 
  • ▲ 컴바이너 형식의 HUD가 적용됐다. ⓒ김재홍 기자
    ▲ 컴바이너 형식의 HUD가 적용됐다. ⓒ김재홍 기자
    주행 모드는 ECO-NORMAL-SPORT의 3가지만 설정할 수 있었다. 현대차그룹 중형 세단이나 SUV 라인업과 비교하면 CUSTOM 모드가 빠졌다. 

    SPORT 모드에서는 그나마 가속성능이 괜찮았는데 NORMAL 모드에서는 기대보다는 미흡했다. 

    주행을 하면서 셀토스가 소형 SUV이지만 다양한 편의 사양을 갖췄다는 게 실감났다. 과거에는 고급 모델에만 적용되던 후측방 모니터, 서라운드 뷰 모니터 기능 등을 사용할 수 있었다. 

    게다가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기능도 활용할 수 있었다. 이 기능은 고속도로 및 자동차 전용 도로 주행 시 도로 상황에 맞춰 안전한 속도로 주행하도록 도와 준다. 
  • ▲ 차량의 후면부 모습. ⓒ김재홍 기자
    ▲ 차량의 후면부 모습. ⓒ김재홍 기자
    고속도로 주행보조(HDA) 기능도 사용했다. 선행 차량과의 거리를 유지하면서 운전자가 설정한 속도로 유지하며 주행할 수 있도록 해서 운전 피로감을 낮춰준다. 다른 경쟁 차종과 차별화되는 부분이었다. 

    기아에서는 셀토스를 두고 ‘차급을 뛰어넘는 주행 경험’이라고 표현했는데, 이번 시승을 하면서 충분히 공감할 수 있었다.

    HUD는 선명한 화질로 구현됐다. 유리창에 화면을 띄우는 방식이 아니라 별도의 투명 반사판에 투사하는 컴바이너 형식이 적용됐다. 

    용인을 출발해 강화도 지역으로 이동했다. 언덕 구간에서도 별다른 문제 없이 통과할 수 있었고 코너링도 무난했다. 파노라마 선루프를 개방했을 때 상쾌한 기분으로 운전을 할 수 있었다. 
  • ▲ 연비는 11.5가 나왔다. ⓒ김재홍 기자
    ▲ 연비는 11.5가 나왔다. ⓒ김재홍 기자
    뒷좌석에 다시 착석했는데, 2단계 열선 기능을 사용할 수 있었다. 또한 휴식하면서 음악을 들었는데, 보스 사운드 시스템이 탑재돼 만족스러운 음질을 체감할 수 있었다. 

    시승을 마친 후 연비를 확인해 보니 11.5km/ℓ이 나왔다. 공인 연비보다는 다소 낮게 나왔지만 고속 주행 비중이 높았던 점을 감안하면 무난한 연비로 판단된다. 

    시그니처 2WD 풀옵션의 가격은 3365만원이다. 소형 SUV 모델 중에서는 가격대가 높은 편이다. 

    이 점을 감안하면 가성비를 중시하는 고객보다는 가격이 비싸더라도 다양한 기능을 선호하는 고객에게 추천하고 싶은 차량이다. 

  • ▲ 소형 SUV인 점을 감안하면 뒷좌석 공간도 충분했다. ⓒ김재홍 기자
    ▲ 소형 SUV인 점을 감안하면 뒷좌석 공간도 충분했다. ⓒ김재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