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년생 삼부아파트, 보름새 직전 최고가 돌파 여의도 일대 아파트 거래, 연초比 꾸준히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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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일대 단지들이 재건축정비사업에 속도를 내면서 시장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1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재건축기대감에 여의도매물을 찾은 수요가 증가하면서 주요단지 실거래가가 직전최고가를 넘어섰다.1975년 입주를 시작한 삼부아파트(866가구)는 전용 92.1㎡가 21억5000만원에 6월 손바뀜 됐다. 지난해 7월 20억1000만원으로 최고가를 찍은후 주택경기 침체를 겪으며 5월 실거래가는 18억까지 하락했다. 보름만에 가격회복을 넘어 신고가를 경신한 것이다.삼부아파트는 신속통합기획 패스트트랙(자문방식)으로 재건축계획안을 마련하고 있다. 시는 1월 기존 신통기획에 자문방식 개념 패스트트랙을 도입했다. 기존 공모방식 대신 주민제안 등을 통해 정비계획을 수립하는 제도다. 용역·발주 없이 자문을 거쳐 시에 상정하기 때문에 사업속도를 높일 수 있다. 대교아파트 경우 3월에 신청한 패스트트랙안이 승인돼 4개월만에 사업을 진행하게 됐다.1975년 지어진 여의도 한양(588가구)은 6월 전용 109㎡가 19억9000만원에 거래돼 직전최고가 20억3000만원에 근접했다. 전월거래가 19억1000만원과 비교하면 한달새 8000만원 오른 것이다.이 아파트는 1월 신통기획으로 재건축 추진을 확정했다. 사업진행이 가장 빨라 '여의도 재건축 1호'가 될 가능성이 크다. 단지는 최고 56층, 4개동 총 956가구 규모로 조성한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과 포스코이앤씨가 시공사 참여에 가장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1호라는 상징성이 있는만큼 각각 자사 고급브랜드 '디에이치(THE H)', '오티에르'를 제안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진다.여의도 '최고참' 시범아파트(1584가구)는 시세가 소폭 상승하고 있다. 전용 60.9㎡가 지난달 14억4500만원에 거래됐는데 지난해 7월에 기록한 최고가 17억4500만원과는 아직 격차가 있다. 하지만 이 계약은 거래 바로 다음날 해제돼 일각에서는 실거래가 띄우기가 아니냐는 반응도 있다. 지난해 11월 신통기획이 확정돼 최고 65층, 2488가구 규모로 탈바꿈하게 된다.재건축단지 거래량도 증가세다.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사실상 전세를 끼고 집을 매수하는 '갭투자'가 금지되는 상황에서 거래가 살아난 것이다.국토교통부 실거래가 현황을 보면 6월 여의도일대 아파트 거래건수는 총 22건이었다. △1·2월 9건 △3월 12건 등과 비교하면 연초에 비해 2배정도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