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고급TV 4% 감소… OLED '23%' 급감수익성 '빨간불'… 회복세 전망 불구 연간 '마이너스' 가능성내년부터 다시 기지개… 2027년까지 연평균 10% 성장 전망도
  • ▲ LG 시그니처 올레드 M ⓒLG전자
    ▲ LG 시그니처 올레드 M ⓒLG전자
    수요 부진으로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TV시장이 하반기 회복세로 돌아선 뒤 내년엔 다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상반기 부진했던 OLED TV가 내년부턴 TV시장 성장 핵심으로 떠오르며 오는 2027년까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17일 시장조사업체 DSCC에 따르면 올 상반기 고급(Advanced) TV 시장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동안 QLED 같은 고급 LCD TV 출하량이 11% 증가한 반면 OLED TV가 전년 대비 23% 감소해 전체 시장 출하량도 소폭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출하량이 줄어든 것보다 수익 감소가 커서 TV 제조사들의 실적에도 타격을 준 것으로 보인다. 올 상반기 고급TV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했다. 출하량을 늘린 LCD TV는 8% 가량 매출이 늘었지만 OLED는 28% 가량 매출이 줄어들었다고 DSCC는 분석했다.

    지난해부터 심각해진 TV시장 수요 감소에 비교적 안정적이었던 고급TV 시장마저 영향을 받는 모습이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글로벌 시장 전반에서 TV 수요 둔화가 시작된 가운데도 삼성전자의 QLED와 LG전자의 올레드 등 프리미엄 TV시장은 출하량이나 매출 모두 10%대 성장을 이어왔는데 올들어선 고급TV시장에도 수요 감소 여파가 파고 들어 위기를 실감케 했다.

    다행히 올 하반기부턴 TV시장 전반이 회복 국면에 들어설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DSCC도 올 하반기에는 고급TV 시장 전체 수익이 전년 대비 7% 감소하는 수준으로 상반기 대비 회복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상반기 부진으로 올해 연간 기준으로도 출하량과 수익이 모두 감소한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출하량은 2% 감소하고 매출은 12% 감소해 고급TV시장만 놓고 보면 지난해보다 올해가 더 힘든 한 해로 기록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내년부턴 분위기 반전이 예고된다. 내년 반전된 분위기는 오는 2027년까지 이어져 고급TV 출하량이 연평균 성장률(CAGR) 10%를 기록할 것으로 본다. 이 같은 시장 성장을 이끄는 핵심은 올해 부진했던 OLED TV로, 연평균 14% 성장해 2027년에는 940만 대 시장으로 커진다는게 시장조사업체들의 공통된 전망이다. 특히 2025년부터 2027년 사이엔 OLED TV가 고급TV 시장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수준으로 성장해 자리를 잡으면서 안정화되는 시기가 될거라고 DSCC는 예상했다.

    수익 측면으로도 내년부턴 다시 성장이 가능해지면서 오는 2027년까지 CAGR 6% 대가 예상된다. 연평균 7%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OLED가 고급TV 전체 수익을 높이는 키 역할을 맡는다.

    높은 가격 허들로 판매가 어려울 것이란 부정적 전망만 나오던 마이크로LED TV가 앞으로 고급TV 시장 수익성을 높이는 다크호스가 될 것이라는 새로운 전망도 제시됐다. 마이크로LED는 2027년에는 고급TV시장 매출의 6%를 차지할 정도로 성장하면서 프리미엄 중에서도 초프리미엄 TV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