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경기에 즉석밥 소비도 양극화고품질 쌀 수요 늘며 기업서도 프리미엄 즉석밥 연달아 출시CJ제일제당 X 마켓컬리 협업 신제품 일부 지역서 품절되며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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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켓컬리 캡처
최근 고품질, 고가 쌀을 이용한 프리미엄 즉석밥 출시가 줄을 잇고 있다. 불경기로 인해 소비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며 초저가 즉석밥을 찾는 이들도 늘어나고 있지만 고품질의 즉석밥 수요 역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7일 CJ제일제당이 마켓컬리와 협업해 출시한 '햇반 골든퀸쌀밥(210g)'은 출시 10일 만에 소비자 큰 호응을 얻으며 일부 지역 물류센터에서 품절되고 있다.
이 제품은 마켓컬리에서 프리미엄 '골든퀸' 쌀 매출이 지난해 전년 대비 35% 신장하자 CJ제일제당과 협업해 만들었다.
제품 가격은 6개입에 9980원으로 같은 중량 일반 백미밥 8480원에 비해 높은 편이지만 고품질 즉석밥을 구매하기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초기부터 인기를 얻고 있는 것.
마켓컬리 관계자는 "햇반 골든퀸쌀밥은 출시한지 얼마 안 돼 구체적인 수치를 공개하기는 어렵지만 고객 반응이 좋은 편"이라고 밝혔다.
CJ제일제당 뿐 아니라 다수 식품기업은 '골든퀸 3호' 쌀을 이용해 즉석밥 신제품을 연이어 내놓고 있다.
골든퀸 3호는 민간기업 시드피아가 20여년간 연구해 히말라야 야생벼와 한국 재배 품종을 교배해 만든 쌀이다. 구수한 향이 특징이며 밥을 지었을 때 광택과 찰기가 높은 것으로 유명하다. -
- ▲ ⓒ오뚜기
앞서 지난 3월 오뚜기가 경기도 화성시 대표 쌀 '수향미'를 이용한 '오뚜기 수향미밥(210g)'을 출시했는데, 이 제품 역시 골든퀸 3호로 제조됐다. 가격은 자사몰 기준 12개입 1만6980원으로 일반 백미밥(210g) 1만6320원보다는 비싼 편이다.
같은 달 풀무원 올가홀푸드 역시 골든퀸 3호로 만든 프리미엄 즉석밥 ‘유기농 골든밥’을 내놨다. 보편적인 즉석밥보다 중량이 적은 180g으로 출시됐으며 가격은 3입 기준 7800원, 개당 2600원 상당이다.
풀무원은 일반 백미 즉석밥을 판매하고 있지 않아 가격 비교가 어렵지만, 타 브랜드 프리미엄 제품과 비교했을 때 고가에 속한다.
업계에서는 근 몇 년간 불경기와 사회적 거리두기 등의 영향으로 프리미엄 쌀 소비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에 착안해 식품기업들이 프리미엄 즉석밥 시장을 키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하고 있다.
실제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양곡사업소는 엔데믹 이후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고가와 저가 쌀 중심으로 매대 진열이 재편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마트에서는 올해 1~6월까지 유기농 쌀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36% 늘었다. 롯데마트에서는 특등급 쌀인 '완전미' 매출이 2020년부터 매년 100% 이상 성장하고 있다.
마켓컬리에서는 상반기 특등급쌀 매출이 전년 대비 12%, 2년 전 대비 33% 증가했다. 조선향미, 고시히카리, 신동진 등이 인기를 끌었다. 유기농쌀은 2년 전 대비 8% 매출이 신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