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 '10분 어택' 판매에 몰린 22만명 성공확률은 0.08%소량 준비해두고 판매하는 ‘미끼상품’ 지적도티몬 "고객 감사차원에서 준비한 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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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티몬이 10분간만 판매하는 기획행사 ‘10분 어택’에 농심의 ‘먹태깡(1박스 16봉)’을 판매하고 나서면서 동시 접속자가 29만명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지만 ‘미끼상품’이라는 지적을 피하긴 힘들어 보인다. 

    애당초 준비된 ‘먹태깡’ 물량이 230박스에 불과했기 때문. 29만명 중 구매에 성공한 230명은 0.08%에 불과했다.

    19일 티몬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에 진행된 ‘10분 어택’에서 ‘먹태깡’은 시작과 동시에 품절 사태를 맞았다. 워낙 큰 관심이 몰려 품귀현상을 겪는 ‘먹태깡’의 인기를 감안해도 기대 이상의 반응이라는 평가다. 

    티몬 관계자는 “구매에만 29만명이 몰렸다”며 “가격적인 메리트가 컸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이런 폭발적인 호응에 실제 제품을 거머쥔 소비자는 그야말로 극소수였다. 16개 들이 1박스 단위로 판매된 ‘먹태깡’의 물량이 230개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단순히 구매 성공 확률만 보면 0.08%에 불과하다. 티몬의 ‘10분 어택’이 한정물량 판매인 것을 고려해도 다른 상품보다 크게 적은 물량이 준비된 셈이다. 

    이 때문에 소비자의 방문을 유도하기 위한 ‘미끼상품’에 불과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미끼상품’이란 통상 유통업체가 소비자를 유인하기 위해 소량 제품을 할인율을 높이는 등의 방법으로 판매하는 마케팅을 일컫는다.

    ‘미끼상품’은 당장 이익을 보지 못할 것 같지만 유인된 고객이 다른 주력 상품을 구매를 유도할 수 있어 전체적으론 유통업체에 이익이다. 물론 이 과정에서 고객은 제한된 물량에 따른 상당한 헛수고를 감수해야만 한다.

    티몬 관계자는 “고객 감사차원에서 농심으로부 물량을 확보해 준비한 행사로 단순히 구매 건수를 높이기 위해서는 봉지단위로 판매할 수 있었지만 취지에 맞지 않는다고 봤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