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반기 전기동력차 판매,전년비 54.8% 증가현대차·기아, 리스 및 렌트 강화 등 판매노력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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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미국 전기동력차 시장이 전년동기 대비 50% 이상 증가세를 나타냈다. 특히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와 기아 ‘EV6’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으로 보조금 혜택이 없었음에도 미국 전기차 10위안에 진입했다.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는 23일 ‘2023년 상반기 미국 전기동력차 시장동향’ 보고서를 발표했다.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미국 전기동력차 판매대수는 65만5699대로 전년동기 대비 54.8% 증가했다. ▲공급망 차질 완화 ▲가격인하 경쟁 심화 ▲신모델 투입 확대 등이 판매 증가의 원인으로 분석된다.이 중 전기차는 53만182대로 59.2%,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12만3690대로 39.4% 늘었다. 반면, 수소전기차는 모델 노후화 및 라인업 축소로 1827대에 그쳐 0.4% 감소했다.순수전기차 모델별 판매 순위를 보면 테슬라 모델Y와 모델3가 1·2위에 올랐다. 3위는 GM의 볼트 EUV, 4위는 폭스바겐의 ID.4, 5위는 포드 머스탱 마하 E가 3~5위를 차지했다.현대차 아이오닉5와 EV6는 각각 1만3641대, 8328대로 7위와 10위를 기록했다. IRA 법안의 시행으로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됐음에도 톱10에 진입한 것은 의미있다는 평가다.KAMA 관계자는 “IRA로 인해 한국 업체들의 성장 속도가 둔화됐다”면서도 “리스 및 렌트 등 상업용 판매, 라인업 강화 등 판매회복을 위한 노력으로 선방했다”고 평가했다.한편, KAMA는 IRA 발효 이후 주요 업체의 대미 투자계획이 확대되고 시행시기도 앞당겨지고 있다고 진단했다.강남훈 KAMA 회장은 “국내 자동차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상태계 구축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임시투자세액공제’와 ‘국가전략기술 세액공제’와 같은 투자유인책을 최대한 활용해 기업이 적기에 생산기반 구축과 투자를 시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