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 전년比 8% 감소'600달러' 이상 프리미엄폰 성장세 역대 '최대'하반기 '갤럭시 언팩' 이어 '아이폰15' 공개 앞두고 시장 판도 관심 집중
  • ▲ (자료사진) 갤럭시S23 울트라. ⓒ삼성전자
    ▲ (자료사진) 갤럭시S23 울트라. ⓒ삼성전자
    스마트폰 시장의 불황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프리미엄 수요는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올 2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했다. 8분기 연속 전년 동기 대비 감소세를 이어갔다.

    다만 600달러 이상 프리미엄 스마트폰 부문은 유일하게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 동안 판매된 스마트폰 5대 중 1대 이상은 프리미엄으로, 전체 시장에 대한 기여도는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프리미엄 시장은 삼성전자와 애플이 주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분기 시장점유율 22%를 기록하며 1위를 수성했다. 애플이 17%로 뒤를 이었다. 애플의 경우 최근 인도 등 신규 시장 공략에 집중하며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 인도 시장에서 애플은 전년 동기 대비 50% 성장했다.

    반면 샤오미, 오포, 비보 등 중화권 업체들의 점유율은 매년 추락하고 있다. 샤오미, 오포, 비보의 2분기 판매량 점유율은 각각 12%, 10%, 8%를 기록했다. 2년 전과 비교하면 각각 3%p, 2%p, 2%p 하락한 수치다.

    이는 스마트폰 시장 양극화로 삼성전자와 애플의 시장 지위는 굳건한 반면 중화권 업체들의 주력 제품인 중저가폰 수요는 사라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중국 시장에서도 애플이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는 추세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는 "소비자들은 친환경 소비 트렌드, 중고폰 시장의 성장 등으로 좋은 스마트폰을 구매하고 과거 대비 오래 사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반기에는 삼성전자와 애플의 플래그십 신제품이 출시되는 만큼 중화권 업체들과의 격차는 더 벌어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오는 26일 오후 8시 서울 코엑스에서 새로운 폴더블폰 갤럭시 Z플립5와 Z폴드5를 공개하는 '갤럭시 언팩'을 진행한다. 삼성전자는 서울 언팩을 통해 전 세계에 초격차 기술과 미래를 선보이고, 삼성전자의 개방성을 통한 열린 혁신 철학을 전달할 계획이다.

    국내 전체 스마트폰 중 폴더블 스마트폰 판매 비중이 지난해 13.6%로 전 세계에서 폴더블 사용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 국가라는 점도 첫 한국 언팩에 의미를 더하고 있다. 한국을 중심으로 폴더블폰 대중화가 점화된 후 전 세계로 본격 확산될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애플도 신작 아이폰15 시리즈를 오는 9월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통상 9월에 신제품을 소개해왔다.

    이번 아이폰15 시리즈에서는 처음으로 USB-C형 충전 단자를 채택할 전망이다. 그간 애플은 아이폰에 대해 자체 규격인 라이트닝 단자 사용을 고집해왔지만, 유럽연합(EU) 입법부인 유럽의회가 오는 2024년 가을까지 모든 휴대전화, 태블릿, 카메라 충전 단자를 USB-C형으로 통일하기로 하면서 변경한 것이다.

    또 'M자형 노치'가 사라지고, 화면 콘텐츠를 이용하는 데 지장을 주지 않는 '다이내믹 아일랜드'가 기본 모델까지 적용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