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틴조선 서울, 소주·막걸리·치맥데이 열어조선팰리스선 인룸다이닝 메뉴로 한식 편성 롯데호텔선 셰프 제조 김치 5종 선봬
  • ▲ 웨스틴조선 서울이 19일 개최한 '소주데이' 행사 사진ⓒ웨스틴조선 서울
    ▲ 웨스틴조선 서울이 19일 개최한 '소주데이' 행사 사진ⓒ웨스틴조선 서울
    특급호텔과 리조트들이 '한식' 경쟁에 나서고 있다. 엔데믹으로 올해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 수가 본격적으로 증가세를 보이자, 이들 관광객의 K푸드에 대한 관심을 충족하고 특장점을 강화하기 위해 한식 메뉴를 늘리고 프로모션 등을 마련하고 있는 것이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호텔업계는 소주, 김치, 막걸리 등 한국 전통음식을 활용한 메뉴와 프로모션들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최근 중국, 일본 등 아시아 관광객 뿐 아니라 미국, 캐나다 등 다양한 국적의 관광객 방문이 급격히 늘자 프리미엄 전통 한식으로 승부수를 둔 것.

    현재 외국인 투숙객 비율이 80%에 달하는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 서울은 외국인들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매월 마지막 주 목요일 ‘K-푸드 데이’ 이벤트를 열고 있다. 기존의 ‘칵테일 아워’를 대신한 행사다.

    첫 시작인 5월에는 치킨에 맥주를 곁들인 '치맥데이'를 열었고 6월에는 막걸리 두부김치, 맥적구이로 '막걸리데이'를 선보였다. 지난 19일에는 소주와 도토리묵무침을 준비해 소맥, 소주 하이볼 등과 함께 맛볼 수 있는 '소주데이'를 진행했다.

    웨스틴조선 서울 관계자는 "호텔 라운지에는 통상 와인이나 양주 등이 구비되지만, 실제 한국을 찾는 고객들이 한국의 음식에 관심을 가짐에 따라 한국의 주류와 페어링할 수 있는 음식을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한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강남구 소재 조선팰리스는 4월 개편한 인룸다이닝 신규 메뉴로 임금님 수라상, LA갈비정식 등 5종 한식을 편성했다.

    인룸다이닝 메뉴는 일반적으로 샐러드&스프, 버거&샌드위치, 파스타&피자, 그릴드 등 서양음식 중심으로 구성되고, 아시안 카테고리 내에서 일식이나 중식 등의 음식이 일부 첨가되는데, 한식 메뉴를 별도로 편성한 것은 이례적이다.
  • ▲ 무궁화 '김치찬합' ⓒ롯데호텔 서울
    ▲ 무궁화 '김치찬합' ⓒ롯데호텔 서울
    서울 중구 롯데호텔 서울의 한식당 '무궁화'에서는 한국의 대표 음식인 김치 5종을 맛볼 수 있는 ‘김치 찬합’을 2월22일부터 선보이기 시작했다. 무궁화의 전문 셰프들이 제조한 궁중포기김치, 백김치, 동치미, 깍두기, 갓김치 등이 판매된다.

    인천 소재 파라다이스시티는 지난 15일 재오픈한 럭셔리 부티크 호텔 아트파라디소의 레스토랑 '새라새'에서 프리미엄 한식 다이닝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이밖에도 지난 2월부터 '라운지 파라다이스' 조식 반상에 한식 메뉴를 넣었다. 뷔페 '온더플레이트'의 경우 2017년 4월 오픈 시기부터 한식 코너를 운영 중이다. 외국인 전용인 카지노에서는 호떡이나 떡볶이 등 K-스트릿 푸드를 제공 중이다.

    서울 을지로에 있는 포포인츠바이 쉐라톤 명동은 '골뱅이'를 활용한 메뉴를 내놨다. 한화리조트 제주는 최근 파란공장의 제주 전통주 통합 브랜드 '제주한잔'을 리조트 1층에 입점했다. 제주도 무형문화재인 고소리술부터 오메기술, 감귤 소주 등 15개 제주 양조장에서 제조된 30여 종의 전통주를 판매한다.

    한편 한국관광공사는 올해 한국을 찾는 미국인 관광객 수가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관광객 1000만명 유치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