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이어 DCM 부문 두각…회사채 딜 다수 주관IB 조직 꾸준히 확대‧지원…경쟁력 확보 유효 평가종투사 진입 시 IB‧WM 사업 동시 강화‧수혜 기대
  • ▲ 오익근 대신증권 대표 ⓒ대신증권
    ▲ 오익근 대신증권 대표 ⓒ대신증권
    오익근 대표가 이끄는 대신증권이 기업금융(IB)과 자산관리(WM) 사업 역량 강화에 집중한 결과 유효한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IB 사업의 경우 기업공개(IPO) 등 주식자본시장(ECM) 부문뿐만 아니라 채권자본시장(DCM) 부문에서도 다수의 딜을 따내며 경쟁력을 빠르게 키워나가고 있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올해 상반기 합병 상장을 포함해 5건의 IPO를 주관하는 데 성공했다. 하반기에도 10여 건의 IPO를 성사해 올해 총 15여 곳의 상장을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회사는 앞서 지난 2020년부터 IPO 주관 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성적을 내고 있다. 지난 2016년 약 5건에 불과하던 IPO 주관 건수는 2021년 15건, 2022년 13건으로 늘어나는 등 대형 증권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DCM 시장에서도 꾸준히 실적을 내고 있다. 오 대표가 지난 2년간 DCM 강화를 핵심 과제로 삼고 인력 확충과 조직을 강화한 점이 주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 대신증권은 지난달 진행된 LG에너지솔루션의 회사채 발행 공동주관사로 참여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 2020년 LG화학에서 물적 분할된 후 처음으로 발행하는 공모채라는 점에서 시장의 큰 주목을 받았다.

    국내 기업공개 사상 최대어로 꼽혔던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해 상장할 당시 공동주관사로 참여해 IPO 수행 역량을 인정받아 이번 딜에도 이름을 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회사는 이 밖에도 올해 ▲HD현대 ▲HD현대인프라코어 ▲HD현대중공업 등 HD현대그룹 및 계열사들의 회사채 대표 주관을 맡았다. 또 ▲롯데하이마트 ▲LG CNS ▲신세계센트럴시티 ▲한화솔루션 등의 회사채 발행에서도 주관을 연이어 따냈다.

    오익근 대표는 이에 앞서 그간 꾸준히 IB 조직을 확대하고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수한 사업모델을 구축하고 외부 인력을 적극적으로 충원하는 등 IB 부문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힘을 쏟았다는 후문이다.

    점차 늘어나는 고객 자산관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WM 사업도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특히 온라인 고객의 금융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디지털 WM 사업을 선보이고 있다. 

    최근엔 차별화된 신용융자 서비스를 앞세워 시장점유율 확대에 나서고 있다. 주식 거래 수수료도 크게 낮추며 공격적인 브로커리지 마케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부터 일주일 이내 신용융자거래에 대해 0%의 이자율을 적용한 것도 이의 일환이다.

    주식거래 수수료 혜택도 업계 최저수준으로 적용 중이다. 국내주식의 경우 유관기관 수수료 0.0036396%만 내면 평생 무료로 거래할 수 있다. 해외주식 수수료는 기존 0.25%에서 0.07%로 대폭 낮췄다.

    업계에서는 회사가 현재 추진하고 있는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진입이 순탄히 마무리될 경우 현재 확장 중인 IB 및 WM 사업도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종투사는 별도 기준 자기자본이 3조원을 넘어야 한다. 올해 1분기 말 별도 기준 2조261억원의 자기자본을 보유한 대신증권은 종투사 진입 요건까지 부족한 약 9000억원을 을지로 본사 사옥 '대신343' 매각을 통해 마련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사옥 매각과 관련해서 가장 중요한 점은 종투사 진입 여부"라며 "사옥 매각도 자기자본 3조원을 마련해 종투사에 진입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종투사에 지정되면 헤지펀드 운용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PBS)를 할 수 있고, 기업 신용공여 한도도 자기자본의 100%에서 200%로 늘어난다"라며 "투자 목적이 아닌 외화 일반환전 업무도 가능해져 사업을 다각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