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리츠, 업계 최초 산업시설 투자 결정SK하이닉스, 매각 자금 미래산업 투자 활용
  • ▲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 수처리센터 전경. ⓒSK리츠
    ▲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 수처리센터 전경. ⓒSK리츠
    SK하이닉스가 이천캠퍼스 수처리센터를 1조1000억원에 매각한다.

    SK리츠는 지난 26일 신설 자리츠 이사회를 통해 국내 리츠 최초로 산업시설 투자를 결정했다고 27일 밝혔다.

    대상자산은 이천 SK하이닉스 수처리센터로, 매입가는 약 1조1000억원에 임대료율은 6% 중반으로 추정된다.

    SK리츠는 그동안 추가 편입 자산으로 우선매수협상권을 보유하고 있는 SK텔레콤 T타워와 SK플래닛사옥 뿐만 아니라 그룹 내외의 다양한 자산을 검토해 온 것으로 알려졌으나, 시장의 예상을 깨고 SK하이닉스의 수처리센터 편입을 결정했다. 고금리 시기에 오피스 보다는 임차 안정성이 높고 현금흐름을 강화할 수 있는 자산 위주로 선별했고, 수처리센터를 최적의 투자 대안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제조 공정에는 하루에 20만t 이상의 물이 사용된다. 수처리센터는 단순히 폐수를 정화하는 것 뿐만 아니라 재활용 공법을 거쳐 물을 재사용하는 등 반도체 공정에 있어 필수불가결한 자산이다.

    SK리츠 관계자는 "이천 수처리센터는 장기임대차계약 구조로써 임차 안정성이 매우 높고, 반도체 뿐만 아니라 타 산업의 수처리도 가능한 범용성이 높은 매력적인 자산"이라며 "또 SK하이닉스는 꾸준한 신규 투자로 세계적인 수준의 첨단 수처리시설을 구축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유지보수를 통해 장기적으로도 자산의 잔존가치가 유지되는 등 두루 장점을 보유한 우량 부동산 자산"이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이번 매각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기술 개발과 미래산업 투자에 활용할 계획이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수처리센터 매각과 관련해 "최근 전세계적으로 반도체 산업 설비투자 규모가 확대되면서 차입을 통한 투자뿐 아니라, 자산 유동화를 통해 자산효율성과 재무건전성을 개선하려는 트렌드가 늘어나고 있다"며 "이런 흐름에 맞춰 당사는 비핵심 자산인 수처리센터의 유동화를 추진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