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매출 129억달러… 6개분기 연속 감소세연 30억달러 비용 절감으로 수익성 개선파운드리사업 매출 1년새 4배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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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반도체업체 인텔이 비용 절감 효과로 3개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27일(현지시간) 인텔은 지난 2분기 매출 129억달러(16조5442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15%가량 줄어든 것으로, 지난해 1분기부터 6개분기 연속 감소세다.

    다만 순이익은 15억달러(1조9200억원)로 흑자전환했다. 인텔은 지난해 4분기와 올 1분기 연속 순손실을 기록했다.

    매출 감소에도 수익성 개선에 성공한 것은 비용 절감 노력에 기반한 것으로 분선된다. 데이비드 진스너 인텔 최고재무책임자는 실적이 예상보다 좋아진 이유에 대해 "올해 30억달러의 비용 절감도 일부 기여했다"고 말했다.

    앞서 인텔은 올 초 배당금 삭감과 인력 감축 등을 포함해 오는 2025년까지 연간 100억달러(12조8250억원)을 절감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사업적 측면에서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의 선전과 PC 시장의 반등이 실적 개선에 일조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2분기 PC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13.4% 감소했지만, 이는 전분기(-29%)보다 하락세가 큰 폭으로 완화된 것이다. 인텔의 2분기 PC용 반도체 부문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했지만, 전분기 대비로는 약 17% 증가했다.

    인텔의 파운드리 부문 매출은 1년 전의 4배 수준인 2억3200만달러를 기록했다.

    팻 겔싱어 인텔 CEO는 "파운드리 판매 증가의 일부는 인텔이 다른 회사에서 만든 반도체를 결합해 더 강력한 반도체를 만들 수 있는 프로세스인 '고급 패키징'에서 비롯됐다"며 "PC 시장도 2분기 수요 증가와 맞물려 재고 감소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