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브4 PHEV, 크라운에 이은 토요타 세번째 주자고연비, 친환경성, 안정적인 승차감 등 장점반려동물 등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 활용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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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토요타의 신차 공세가 이어지고 있다. 토요타는 올해 초 기자간담회에서 6종의 신차를 선보이겠다는 방침을 발표한 바 있다.이미 ‘RAV4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와 플래그십 세단 ‘크라운’을 출시했고 이달 25일에는 7인승 준대형 SUV ‘하이랜더’가 그 뒤를 이었다.현재 국내 준대형 SUV 시장은 현대자동차 ‘팰리세이드’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중형 SUV까지 좀 더 범위를 확대하면 현대차 ‘싼타페’, 기아 ‘쏘렌토’ 등 패밀리 SUV로 분류할 수 있는 모델들이 포진하면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국내 SUV 시장은 과거 디젤 모델이 각광받았지만 최근에는 친환경, 연비, 승차감 등에서 장점을 보이고 있는 하이브리드 모델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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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하이브리드 기술에 있어 경쟁력을 갖춘 토요타가 선보이는 패밀리 SUV 라는 점에서 하이랜더는 출시 전부터 높은 관심을 받았다.이달 28일 하이랜더를 시승하면서 국내 SUV와 비교하는 시간을 가졌다. 하이랜더의 실물 모습을 봤는데 생각보다 차체가 짧아보였다. 하지만 하이랜더의 전장은 4965mm이고. 전폭과 전고도 각각 1930mm, 1755mm에 달한다.차량의 외관 디자인은 전반적으로 무난했다. 사다리꼴 형태의 전면 그릴과 날개 형상이 가미된 엠블럼, 측면부의 공격적인 라인, 강렬한 20인치 휠 디자인 등에서 역동성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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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코리아 측은 외관 디자인에 대해 “‘강렬하고 여유로운(Powerful Suave)’ 콘셉트로 디자인해서 역동적인 라인과 안정감 있는 차체 비율을 구현했다”며 “그릴에는 자사 패밀리 룩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이날 시승을 하기 직전 포토세션이 진행됐는데, 전문 모델 외에 이례적으로 개(Dog)가 등장한 게 인상적이었다. 반려동물과 함께할 수 있는 라이프 스타일이 가능하다는 점을 부각하려는 의도로 보였다.시승 후 토요타코리아 홈페이지에서 하이랜더 자료를 찾아봤는데, 포토세션에서 경험했던 것과 비슷하게 개가 2열에 탑승해서 창문 밖으로 고개를 내미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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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에 탑승해 내부 모습을 살펴봤는데, 예상보다 세련된 감각이 반영됐다. 과거 토요타 차량에서 볼 수 있었던 보수적인 디자인과는 다른 모습이었다.특히 12.3인치 디스플레이에서는 기존 단색 위주 조합에서 다양한 컬러가 활용돼 시각적인 만족감을 선사했다.센터 디스플레이에서 조수석으로 메탈릭 센터 프레임이 적용됐고 각종 버튼과 다이얼에서도 금속의 느낌이 강조됐다. 게다가 퀼팅 패턴의 천연 가죽시트는 차량의 고급감을 높이는 요소였다.우선 1열과 2열 공간감은 만족스러웠다. 1열에는 통풍과 열선, 2열에는 열선 기능이 적용됐다. 트렁크 공간도 넓었으며, 3열을 접었을 때 플랫 폴딩 기능으로 평탄화를 할 수 있어 차박하기에 편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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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랜더는 각 열의 시트를 계단식으로 배치해 탑승자들에게 개방된 시야를 제공한다. 여기에 파노라마 선루프까지 적용되면서 개방감이 극대화됐다.다만 3열 공간은 다소 아쉬웠다. 3열 시트를 세우고 착석해봤는데, 특히 기자와 같은 거구의 체형은 비좁을 수밖에 없었다.이날 시승은 2인1조로 진행됐다. 시승 구간은 경기도 파주에 위치한 ‘더 스테이지’에서 영종도 왕산 마리나를 왕복하는 약 220km 코스였다. 아울러 연비대회가 진행되면서 시승행사에 참가한 기자들 간 연비 경쟁도 치열했다.하이랜더에는 직병렬형 하이브리드 시스템, 2.5리터 자연흡기 엔진이 탑재됐다. 시스템 총 출력 246마력 복합연비 13.8km/ℓ의 성능을 갖췄다. 친환경차 세제혜택 및 공영주차장 할인, 혼잡통행료 면제 등 저공해자동차 2종 혜택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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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 당일 날씨가 너무 더웠다. 이 때문에 연비 손실을 감수하더라도 에어컨을 강하게 틀 수밖에 없었다.시승 구간에 별다른 정체 구간이 없어 여유롭게 달릴 수 있었다. 하브의 명가(名家)인 토요타답게 부드러우면서도 유려한 주행감을 실감할 수 있었다.싼타페, 쏘렌토 하이브리드 모델과 비교해 각종 편의사양이나 내부 인테리어에서는 뒤쳐지지만 안정적인 주행감, 정숙성 면에서는 앞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폭발적인 가속은 이뤄지지 않아 ‘고속 질주’를 중시하는 고객에게 하이랜더는 ‘재미없는 車’일 수 있다. 그러나 기자와 같이 안정성을 중시하지 않는 운전 스타일에 하이랜더는 만족감을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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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속은 물론 고속에서도 차체 안정성이 뛰어났다. 아무래도 TNGA-K(Toyota New Global Architecture-K)를 기반으로 최적의 서스펜션이 조율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됐다.1열에는 통풍, 열선 기능이 모두 작동했다. 더운 여름, 통풍 기능은 필수라고 할 수 있다. 다만 3단계로 설정했음에도 통풍 강도가 약했다.현대차, 기아의 SUV 모델에서는 3단계면 ‘차갑다’는 느낌이 들 정도인데 통풍이 약한 부분은 아쉬웠다.기존에 단점이라고 생각됐던 내비게이션 기능도 개선됐다. 12.3인치 큰 화면에 입체적이고 칼라풀한 그래픽이 구현되면서 수월하게 운전을 할 수 있었다. 굳이 애플 카플레이나 안드로이드 오토 기능을 사용할 필요가 없을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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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착지 도착해 연비를 체크하니 14.7km/ℓ가 나왔다. 연비에 좀 더 욕심을 냈다면 더 높은 연비가 나왔겠지만 에어컨을 가동하고 고속에서 속도를 내다보니 공인 연비(13.8km/ℓ)보다 소폭 높았다.자리를 교대해 동승석에 착석해 센터 디스플레이 기능을 작동시켜봤다. 시승 차량에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토요타 커넥트(Toyota Connect)’가 탑재됐다.토요타 커넥트는 LG유플러스의 U+Drive를 기반으로 통신형 내비게이션 및 팟캐스트, 모바일TV와 별도의 서비스 가입을 통해 음악 스트리밍 및 U+스마트홈 등의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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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클로바(CLOVA)’와 연동되는 AI 음성인식 시스템을 통해서는 내비게이션 목적지 설정, 실내 온도 변경 등 다양한 기능을 탑승자의 목소리로 조작할 수 있다.음성인식을 켜고 “BTS 노래 틀어줘.”라고 했더니 실제로 BTS의 대표곡들이 재생됐다.시승 차량에는 11개의 JBL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이 적용됐는데, 사운드 시스템이 엄청 좋다고까지는 아니지만 만족스럽게 들을 수준이었다.하이랜더에는 ‘파노라믹 뷰 모니터(PVM)’가 장착됐다. 운전석 기준 왼편 카메라 모양의 버튼을 누르면 사용할 수 있다. 모니터에 보이는 차량은 마치 ‘투명차’ 처럼 표시되는데, 차량의 위치를 쉽게 가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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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전후와 좌우에 탑재된 카메라에서 받은 영상을 합성해 운전자에 제공한다. 이를 통해 기착지에서 출발할 때 좁은 구간이 있었는데 안전하게 통과할 수 있었다.동승 기자와 차량에 대해 다양한 대화를 나눴는데, 패밀리카 SUV로 활용하기 좋은 모델이라는 점에 의견이 일치했다.특히 동승했던 기자는 “자녀가 1~2명 있는 부모들에게 적합해 보인다”고 말했다. 가족들과 탑승하기에 공간감도 충분하고 승차감도 부드럽다는 이유에서다.차량의 가격은 리미티트 트림 6660만원, 플래티넘 트림 7470만원이다. 국내 경쟁 SUV 모델들과 비교하면 높은 금액대다.하지만 토요타 하이브리드만이 줄 수 있는 승차감과 감성을 추구하는 고객은 충분히 선택할 수 있는 모델이라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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