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 지난달 24일 디브리핑 후 26일 이의제기방사청, 재검증서도 객관적 평가 확인…“문제 없다”
  • HD현대중공업이 경쟁업체인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이 해군 차기 호위함 건조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데 대해 방위사업청에 제기한 이의신청이 기각됐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방사청은 HD현대중공업이 울산급 배치3(5·6번함) 건조사업의 우선협상자로 한화오션이 선정된 것과 관련해 지난달 26일 제기한 이의신청을 전날 기각하고 HD현대중공업 측에 결과를 통보했다.

    방사청은 이의신청에 따라 우선협상자 선정 과정을 검증했으나 평가검증위원회의 재검증에서도 평가점수를 정정할 만한 사안을 발견하지 못했으며 공정한 평가를 했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한화오션은 지난달 최종점수 91.8855점을 받아 차기 호위함 건조사업을 따냈다. 총 91.7433점을 받은 HD현대중공업과는 0.1422점 차이에 불과했다.

    HD현대중공업은 차세대 한국형 구축함(KDDX) 사업과 관련 개념설계 등 군사기밀을 촬영해 사내에 공유한 회사 관계자가 지난해 11월 유죄 판결을 받으면서 무기체계 제안서 평가에서 1.8점의 보안 감점이 적용됐다.

    HD현대중공업은 이에 반발해 지난달 18일 방사청에 사업 제안서 평가점수·사유 등에 대한 설명을 듣는 디브리핑을 신청했고 24일 청취했다. 그러나 디브리핑에서도 의문점이 해소되지 않았다며 이의를 신청했지만 최종 기각됐다.

    HD현대중공업 측은 “방사청의 재심 결과에 HD현대중공업이 이의 제기한 부분이 충분히 소명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