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료 구성성분 분석, 생산 효율성 높여현장도입 검토, 원가경쟁력 확보 방침
  • ▲ 현대제철이 중성자 성분분석기 국산과 개발에 성공했다 ⓒ현대제철
    ▲ 현대제철이 중성자 성분분석기 국산과 개발에 성공했다 ⓒ현대제철
    현대제철은 사내스타트업 ‘3I솔루션’과 협업을 통해 산업용 중성자 성분분석기의 국산화 개발에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사내스타트업 3I솔루션은 데모데이를 통해 산업용 중성자 성분분석기를 공개했다. 중성자 성분분석기는 원소가 중성자와 반응할 때 발생하는 고유의 감마선을 이용해 원료의 구성 성분을 분석하는 장치다.

    중성자 성분분석기를 사용하면 원료 이송 중에 전수검사를 할 수 있다. 실시간 생성되는 데이터를 조업 프로세스에 적용해 생산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기존 철광석과 철스크랩 성분분석 과정의 경우, 원료 샘플링부터 검사까지 평균 8시간 정도 소요됐다.

    중성자 성분분석기 프로젝트는 현대제철이 2018년 철스크랩 등급구분 개선을 위한 기술을 검토하면서 시작됐다. 

    이 프로젝트는 2021년 현대자동차 그룹의 스타트업팀에 선발돼 사업성을 인정받았고, 2년여의 연구개발을 통해 성분분석기 성능검증을 완료했다.

    이와 함께 폐배터리 블랙파우더 성분분석용 제품도 개발완료 단계에 있다. 최근 각광받고 있는 2차전지 리사이클링 산업에 적용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3I솔루션 관계자는 "중성자 성분분석기 시장은 해외 5개 업체가 세계시장의 약 75%를 점유하고 있는 시장으로, 국산화에 성공해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점진적으로 수요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철강산업뿐만 아니라 2차전지 리사이클링, 비파괴 분석시장 등 다양한 분야의 프로세스 혁신을 이끌고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대제철은 중성자 성분분석기 현장 도입을 검토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최적의 원료배합비와 부원료 사용량 사전 예측 데이터 등을 도출해 원가경쟁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탄소중립 생산체제 전환에 따라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고급 철스크랩 성분분석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