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 신규계약, '5년이하 신축'일수록 '감소'역전세리스크 낮고 전세값 높아 갈아타기 수월
  • ▲ 2023년 월간 수도권 아파트 전세 신규계약 비중. ⓒ부동산R114
    ▲ 2023년 월간 수도권 아파트 전세 신규계약 비중. ⓒ부동산R114
    수도권 아파트 전세시장에서 신규계약 비중이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변화는 상대적으로 전셋값 회복이 빠른 서울 5년이내 신축아파트에서 두드러졌다.

    10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1~7월 체결된 수도권 아파트 전세계약 24만8324건을 분석한 결과 신규계약 비중은 4월 60.3%에서 7월 54.7%로 하락세를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4월 대비 7월 신규계약 비중은 수도권 전역에서 낮아졌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59.7%→52.0% △경기 59.7%→54.7% △인천 66.1%→64.3% 순으로 감소폭이 컸다. 전세가격 회복이 빠른 지역일수록 갈아타기 움직임이 둔화된 것으로 해석된다.
     
    전세 신규계약 비중은 21~30년이하 구축에서 확대된 반면 5년이하 신축에서는 감소하는 양상을 보였다.

    올해 신규계약된 수도권 아파트 14만3118건을 연식 구간별로 비교한 결과 입주 5년이하 아파트 비중은 1월 29.7%에서 점차 감소해 5월이후 21% 수준을 유지했다.

    신축이 구축보다 가격회복력이 상대적으로 우수해 역전세 리스크가 낮고 전셋값이 높아 이사시 가격부담이 있다는 점 등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반면 21~30년이내 아파트 비중은 1월 23.7%에서 증가하면서 7월에는 30.6%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결과 수도권 아파트 전세 신규계약 비중이 낮아지고 있지만 지역이나 연식별로 차별화된 분위기가 감지된다.

    최근 전셋값이 상승반전한 서울 강동·송파구는 4월이후 신규계약 비중이 절반이하로 떨어졌다. 반면 일부 수도권외곽은 전체 거래중 70%이상이 신규계약으로 집계됐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전셋값 회복세와 보증금 차액 반환대출 완화 등 역전세 대응방안이 마련된 만큼 서울과 그 인접지역부터 신규계약 비중이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다만 서울 강남구와 경기 화성시 등 하반기 입주물량 집중으로 매물증가가 예상되는 지역은 주거선호도가 낮은 구축위주로 전셋값이 하향조정돼 신규 갈아타기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