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출하량 6% 감소 11억5천만대… "프리미엄폰만 성장세"中 경제회복 지연… 세계 최대 북미시장 교체 수요 '저조'애플 출하량 삼성 넘어 설 가능성… 아이폰15 출시, '판도변화' 예고
  • ▲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 10년 추이 ⓒ카운터포인트리서치
    ▲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 10년 추이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수요 침체가 이어지고 있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올해 10년 만에 최악의 한 해를 보낼 것으로 전망된다. 프리미엄 시장만 성장하는 추세가 굳어지며 애플이 다음달 선보이는 신제품 '아이폰15' 시리즈로 삼성을 꺾고 출하량 1위 자리에 올라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18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는 최신 글로벌 스마트폰 예측 보고서를 통해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 대비 6% 감소한 11억 5000만 대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 10년 중 최저 수준이다.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이미 지난 2017년 정점을 찍고 이후 하락세를 이어왔다. 팬데믹 이후 불어닥친 글로벌 경기 침체와 인플레이션으로 최대 시장인 북미와 중국에서 수요가 되살아나지 못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은 경제 회복이 지연되면서 아시아 시장 전반이 성장하지 못하는 주된 이유로 꼽힌다. 북미 지역도 출하량이 연간 두 자릿수 감소하는 등 글로벌 경기 침체 여파를 강하게 받으면서 스마트폰 교체를 주저하는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고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는 전했다.

    대신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성장세는 이어지고 있다. 프리미엄 중에서도 초고가 제품 수요는 여전히 굳건한 상황이라 애플처럼 대부분 제품들이 프리미엄인 기업에 유리한 형국이다.

    이런 시장 구조에서 올해는 애플이 출하량으로 기존 1위인 삼성을 밀어낼 가능성이 점쳐진다. 특히 다음달 애플이 선보이는 스마트폰 신제품인 '아이폰15' 시리즈 판매가 연말까지 이어지면서 올 4분기에 두 회사의 출하량이 역전될 것으로 기대된다.

    침체가 이어지고 있는 중국에서도 아이폰 신제품 출시에는 반응할 것으로 내다봤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는 "중국에서도 프리미엄 부문이 지속적으로 더 높은 점유율을 나타내고 있어 애플에겐 좋은 시장"이라고 말했다.

    프리미엄 시장만 성장세를 기록할 수 있는 올해 스마트폰 시장 형국이 결국 애플에게 가장 유리하고 항상 삼성에 뒤졌던 출하량으로도 1위에 올라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는 "애플이 작년과 같은 생산 문제만 겪지 않는다면 출하량 1위 자리에 가장 근접한 상태"라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