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 고용안정위원회에서 논의세단보다 SUV 인기 높은 점 감안
  • ▲ 현대차가 승용차 라인에서도 SUV를 생산한다. ⓒ연합뉴스
    ▲ 현대차가 승용차 라인에서도 SUV를 생산한다. ⓒ연합뉴스
    현대자동차가 승용차 생산라인에 SUV 물량을 일부 배분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SUV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현상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사는 고용안정위원회에서 이같은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울산 5공장 1라인과 울산 3공장에서 북미 지역 ‘팰리세이드’와 ‘투싼’ 추가 생산 물량을 생산하는 내용이 골자다. 

    승용차 주문은 줄어드는 데 비해 팰리세이드와 투싼 생산라인은 물량이 많아 현재 추가 주문을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 고려됐다. 

    노조는 특히 팰리세이드의 경우 중장기 판매 수요 대비 해외시장 공급 능력이 연간 3만~9만대 정도 부족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 북미 법인은 현재 SUV 재고가 부족하자 울산공장에서 SUV를 생산할 수 없다면 캐나다 현지 공장을 신설해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도 울산공장에서 팰리세이드와 투싼 생산을 담당하는 조합원 설득에 나섰다. 현대차 공장은 생산라인마다 차종이 다른데, 이를 변경하거나 물량을 배분하려면 각 공장 조합원 동의가 필요하다. 

    노조는 해외공장 추가 건립이 조합원 일자리를 위협할 수 있다는 판단에 세단 생산라인에 SUV 물량을 배분하는 방안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안현호 노조 지부장은 호소문에서 “해외공장 추가 신설과 세단 전용 공장 고용불안을 뻔히 보고 있을 수는 없다”면서 “조합원들의 이해와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