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이터 확대… 대환대출 시장 진입흩어진 정보 수집·분석… 맞춤 갈아타기내년 매출 기대… 네·카·토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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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가 마이데이터 사업을 고도화해 10조에 육박하는 '대환대출' 시장에 진출한다. 

    20일 KT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마이데이터 사업 역량을 기반으로 내년 대환대출 시장에 진출한다. KT는 현재 계열사 케이뱅크 등을 통해 일반적인 대환대출을 제공하고 있는데, 향후 마이데이터 역량을 적용해 '맞춤' 대환대출로 시장에 본격 진출하겠다는 구상이다.

    마이데이터란 흩어진 개인정보를 하나로 모아 이를 분석해 개인에 최적화된 옵션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대환대출 서비스는 금융소비자가 기존보다 더 낮은 금리로 대출상품으로 갈아타게 도와주는 서비스다. 대환대출 서비스 제공자는 중개 수수료를 챙긴다. 

    KT는 이를 위해 2025년까지 마이데이터 사업을 3단계로 나눠 확대한다.

    먼저 KT는 올해 대출, 보험 등 금융상품을 유통하고 가입자 200만명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를 기반으로 KT는 내년 예·적금 상품을 확대하고 대환대출 시장에 진입한다. 2025년엔 개인과 기업 간 데이터뱅크를 활성화해 제3자 데이터 제공 및 대가 수취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KT는 “통신과 금융을 연계해 차별화된 서비스로 가입자 및 금융 데이터를 확대할 것”이라며 “2024년 매출화 예정”이라고 밝혔다. 

    KT의 마이데이터 가입자를 현 240만명(금융 데이터 10만명)에서 2025년까지 400만명(금융 데이터 35만명)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또 초(超)개인화 마케팅이 가능한 통신·금융 융복합 데이터를 판매 및 유통한다는 계획이다. 

    대환대출 시장 규모는 연간 10~11조원으로 추산된다. 금융위원회는 대환대출 서비스로 개별 금융회사가 신규 유치할 수 있는 신용대출 규모를 전년도 신규 신용대출 취급액의 10% 또는 4000억원 중 적은 금액으로 설정하고 있다. 지난해 금융권의 신규 취급액 기준 신용대출 규모는 110조원을 기록했다.

    현재 20개가 넘는 대환대출 플랫폼이 존재하지만 탄탄한 이용자층을 보유한 ‘빅테크’ 네이버·카카오·토스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