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앞두고 소비자 불안 최소화대형마트, 방사능 안전관리 체계 구축 등 품질관리 시행식품·급식업체, 방사능 검사 및 모니터링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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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쿠시마 제1원전ⓒ연합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를 개시하면서 유통업계가 방사능 측정을 강화하는 등 안전성 확보에 나섰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수산물 방사능 안전관리 강화 목적으로 방사능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해 지난 1월부터 시행 중이다. 특히 지난 6월부터 주별 검사건수를 기존 대비 2배 상향, 최대 50%를 검사 중이다. 이 외에도 지난달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과 업무협약을 맺고 안전 보장된 수산물 유통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롯데마트는 올 2월부터 후쿠시마 원전별수 방류에 대비한 대응전략을 수립해 산지에서 매장에 상품이 입고되는 전 단계로 수산물 안전성 검사 체계를 구축해 시행 중이다. 주요 산지에서는 파트너사들과 함께 롯데마트 산지 MD(상품기획자)가 직접 방사능 측정기를 활용해 매입 전후로 방사능 수치를 측정하고 있다.
홈플러스도 국내산 수산물에 대해서도 공급업체에서 자체 검사를 통해 안전이 확인된 상품만을 확보하여 판매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서 홈플러스는 국내산 수산물을 공급하는 모든 업체들에게 상품 검사서를 함께 제출하도록 의무화 해 철저한 품질관리를 시행하기로 했다.
백화점업계도 소비자 불안을 최소화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아르헨티나, 캐나다, 에콰도르 등 일본과 지리적으로 멀고 방사능 리스크가 적은 지역의 갑각류와 선어를 신규 상품으로 선보이고 있다.
현대백화점 점포별로 간이 방사능 측정기 구비를 완료했으며, 일부 물량에 대해 안전성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아울러 오염수 방류 시작 시점부터 식품연구소의 고성능 방사능 측정기도 활용할 계획이다.
롯데백화점은 2011년부터 일본산 수산물을 취급하지 않고 있다. 여기에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수산물 방사능 조사결과를 정기적으로 확인해 관련된 수산물이 입고되지 않도록 사전에 차단하고 있다. -
- ▲ 서울 동작구 노량진수산시장의 모습.ⓒ연합
식품업계도 소비자들의 불안 해소를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동원그룹은 그룹 내 식품 안전센터뿐 아니라 외부 공인기관에서도 방사능 검사를 받는다. 올해 초부터는 방사능 검사 항목을 2배로 늘렸고 매월 또는 분기별로 진행하고 있다.
급식업체도 방사능 검사를 강화한다. 삼성웰스토리는 방사능 검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안전성 확보를 위해 모니터링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아워홈 역시 다태평양 어종에 대한 소비자 우려가 있어 전 품목 검사 강화할 계획이다. 신세계푸드는 자사 식품안전센터와 협력사를 통해 수산물 방사능 검사를 3개월을 주기로 2회 이상 진행 중이다.
한편 일본은 이날 오후 1시께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개시했다. 2011년 3월 11일 동일본대지진으로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발생한 지 약 12년 반 만이다. 내년 3월까지 방류할 것으로 예상되는 오염수 양은 3만1200t으로, 이는 현재 보관 중인 오염수의 2.3% 수준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