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1월 4~7일 3박4일 일정 방한유커 무비자 입국 효과는 '미미' … 한한령 완화 '촉각'지난달 한중 노선 승객 늘어 … '한일령' 반사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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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맞이하고 있다.ⓒ대통령실 제공
이재명 대통령이 새해벽두 1월 4일부터 7일까지 3박 4일 일정으로 중국을 국빈 방문할 예정인 가운데, 유통업계가 한한령 완화를 기대하고 있다.3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9월 유커 무비자 입국이 시행 이후 미미하지만 효과를 보고 있다.중국인 방한객은 올 10월까지 471만명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의 약 94%를 회복했다.코로나 이전에 한한령 역시 중국인 관광객 방문수에 영향을 끼쳤다.앞서 중국은 2016년 주한미군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에 반발해 그다음 해에 한국 문화·관광 산업 등에 대한 금지령을 내린바 있다.우리 정부는 중국 측에 한한령 완화를 꾸준히 요청해 왔지만, 중국 정부는 한한령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대응하고 있는 상황이다.그러나 이번 이 대통령의 중국 방문으로 양국의 사이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나오고 있다.두 정상의 만남이 지난 2017년 문재인 정부 이후 9년 만일 뿐 아니라, 양국 정상이 만나는 것이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이뤄진 첫 정상회담 이후 2개월 만이기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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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에 최근 중국이 일본을 상대로 '한일령'을 내리면서 국내 호텔 등 여행업에서 반사이익을 보고 있다는 점도 추측에 힘을 싣고 있다.앞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지난 11월 7일, 일본 국회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대만 유사 시 일본의 집단 자위권 발동 가능성을 시사한 이후 중국은 일본 수산물 금지와 여행 자제 권고령을 내리는 등 '한일령'을 내린 바 있다.지난 25일 국토교통부 항공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한중 노선 승객은 전년 동기 대비 26.2% 늘었다. 지난 10월 한중 노선 승객 증가율(전년 동월비) 22.4%를 넘어선 것이다.지난달 한중 노선 승객도 눈에 띈다. 승객이 전년 동월 대비 27만 9000여 명이 늘었는데, 이는 전체 국제선 승객 증가(48만 3000여 명)의 절반 이상(57.8%)이 한중 노선에서 나왔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전문가들도 이러한 흐름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한화투자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신세계에 대해 “백화점의 강세는 최소한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며 “한일령, 무비자, 원화 약세 등에 따른 인바운드 모멘텀이 확대될 것”이라고 예측했다.특히 중국인 관광객의 소비는 호텔에도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지난달 중국인 관광객이 부산에서 소비한 신용카드 사용액(한국관광공사 데이터랩)을 구·군별로 살펴보면 특급호텔과 카지노가 위치한 해운대구와 부산진구가 각각 33.3%, 22.7%로 1, 2위를 차지했다.야놀자리서치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분석 결과, 2026년 방한 외래 관광객은 전년 대비 8.7% 증가한 2036만 명으로 예상됐다. 국가별로는 중국(615만 명), 일본(384만 명), 대만(193만 명), 미국(166만 명)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국 시장은 강달러 효과로 팬데믹 이전 대비 60% 이상 성장할 것으로 분석됐다.홍석원 수석연구원은 “과거 사드 사태 당시 중국인 관광 수요의 10~13%가 일본으로 이동한 대체 효과가 확인됐다”며 “최근 심화되는 중·일 갈등은 중국인 관광객이 한국으로 유입될 수 있는 기회 요인”이라고 밝혔다.그는 “풍선 효과가 현실화될 경우 중국인 관광객은 최대 700만 명까지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 경우 약 40만~90만 명의 추가 수요가 발생해, 내년 전체 방한객은 2076만 명에서 최대 2126만 명까지도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