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최초 반기 기준 흑자전환 성공"신용등급 상향, 차입금 상환으로 안정된 재무 및 수익구조 창출할 것”특별관 확대, 단독 콘텐츠 강화로 OTT 등과 차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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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V가 코로나 이후 최초로 반기 기준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긴 암흑의 터널을 통과했습니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 다양한 환경 변화에서 극장이 줄 수 있는 가치에 대해 고민한 결과, 넥스트(Next) CGV 전략을 바탕으로 변화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CJ CGV가 30일 오전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2023 CGV 영화산업 미디어포럼’을 개최했다. 코로나19 이후 변화한 영화시장과 CGV 경영전략 등을 발표하는 자리다.
이 자리에서 허민회 대표는 넥스트 CGV 전략을 바탕으로 체험형 라이프스타일 공간 사업자로의 변화를 예고하며, 극장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하반기에는 전사 기준 74% 관객 수를 회복하고, 2019년 수준의 영업이익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다.
CGV는 먼저 코로나19 시기 불안정했던 자금 상황 안정에 힘쓸 계획이다.
허 대표는 “하반기에는 현재 진행하고 있는 자본확충을 마무리해 한 단계 도약해 나갈 것”이라며 ”신용등급 상향과 차입금 상환을 통한 금융비용 감소 등 안정된 재무 및 수익구조를 창출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CGV는 올해 9월 유상증자와 현물출자를 통한 약 1조200억원의 자본확충을 예고했다. 5700억원은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하고 나머지 4500억원은 모기업인 CJ의 100% 자회사인 CJ올리브네트웍스 지분 전량을 현물출자 받아 충당한다.
최정필 경영지원담당은 "충당한 자본은 운영자금에 900억, 특별관 관련 시설 투자에 1000억 등을 사용하며 신사업에 투자할 것"이라며 "이후 코로나19 악화로 늘어났던 차입금 상환 등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CJ올리브네트웍스 현물출자 등이 이뤄지면 자금구조 또한 개선되기에 신용등급 상향을 시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후 기존 차입금을 저금리로 조달할 예정이라는 설명이다.
CGV는 OTT 등과 차별화를 위해 영화관 자체를 체험형 라이프스타일 공간으로 탈바꿈하는데 집중키로 했다. 실제 넷플릭스 등 OTT 앱 사용자가 3000만명을 돌파하며 강력한 경쟁상대로 떠올랐다. 코로나19 전과 비교하면 370% 늘어난 수치다.
실제 OTT 확산, 영화관람 관련 제한 등으로 영화관 업계 1위 CGV 역시 2020년, 2021년 대규모 영업손실을 낸 바 있다.
허 대표는 "관객들에게 영화를 보는 최대한의 경험을 안겨줄 수 있는 각종 특별관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특별관 확대 ▲CGV ONLY 콘텐츠 다양화 ▲한국형 엔터테인먼트 공간 사업자로 진화 ▲광고수익 극대화 등을 키워드로 하는 ‘NEXT CGV’에 대한 청사진도 밝혔다.
허 대표는 “향후에도 4DX, ScreenX 등 기술특별관을 확대하고 골드클래스, 프라이빗 박스, 템퍼시네마 등 프리미엄관을 늘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지난 7월에는 전관 특별관으로 꾸린 CGV신세계경기를 오픈한 바 있다. 내년에는 영등포, 대전, 천안, 평택 등에 IMAX 추가 오픈을 계획 중이다. IMAX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IMAX GT(Grand Theatre)를 부산에 오픈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콘서트, 뮤지컬, 오페라, 스포츠, 게임 중계 등 영화 이외에 다양한 얼터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아이스콘(ICECON)과 같은 CGV만의 콘텐츠도 더욱 다양하게 선보인다.
실제로 CGV는 공연실황을 상영한 ‘방탄소년단: 옛 투 컴 인 시네마’, ‘블랙핑크 더 무비’ 등이 좋은 반응을 얻어 글로벌 시장에서 공연 콘텐츠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한 바 있다.
올해 초 상영한 임영웅의 ‘아임 히어로 더 파이널’의 경우 25만명이 관람했다. 최근 진행한 10CM 라이브 콘서트는 예매 오픈과 동시에 매진을 기록하는 등 큰 인기를 얻었다. 하반기에는 서태지, 아이유 등 아티스트와의 협업을 앞두고 있다.
이어 극장 공간을 활용한 한국형 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 성장해 나가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지난해 처음 선보인 클라이밍짐 피커스는 현재 3호점까지 론칭해 누적 이용객수 15만명 돌파를 앞두고 있으며, 올 하반기 4호점 론칭을 계획 중에 있다. 골프 숏게임 연습장 디 어프로치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허 대표는 “국내 영화시장 회복세와 더불어 함께 회복 중인 스크린 광고를 비롯해 극장 외 광고 매출도 증대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CGV는 지난 2021년 12월 CJ올리브네트웍스 광고사업부문과의 합병 이후 극장 인프라를 활용한 스크린 광고 외에도 OOH(옥외광고), DX(Digital Experience) 등 다양한 사업 영역으로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왔다.
이에 따라 올해 CGV 광고매출은 스크린 광고매출 713억, 스크린 외 광고매출 720억 등 1433억원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CGV연남에서는 한국코카콜라와 협업해 팝업 체험존 ‘토레타 월드’를 선보인 바 있으며, 클라이밍짐 피커스에서는 ‘카스’와의 협업을 통해 새로운 체험형 광고를 진행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허 대표는 “앞으로도 극장 공간을 활용해 참여와 경험을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모션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이를 통해 광고매출을 3000억원 규모로 성장시켜 새로운 수익원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