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영업익 30.5%·52.6% ↓… 반기순실 32억주력 사업 안마의자 헬스케어 매출 부진… 29.8%↓이달 팔콘 신제품 출시로 분위기 반전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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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바디프랜드의 올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2099억원, 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0.5%, 52.6% 감소했다. 같은 기간 32억원의 반기순손실을 기록했다.
바디프랜드의 이런 실적은 주력 사업인 안마의자의 매출 하락이 크다. 이 회사는 헬스케어(안마의자 등), 라클라우드(매트리스 등), 정수기 등 크게 3개 사업부문으로 운영 중이다.
사업별로 살펴보면 헬스케어의 매출은 1799억원으로 전년 보다 29.8% 감소했다. 라클라우드의 경우 2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4% 줄었다. 정수기 부문 역시 82억원으로 전년 보다 33.3% 감소했다.
해외 판매법인 역시 영업 적자를 기록했다.
올 상반기 중국(BODYFRIEND SHANGHAI INTERNATIONAL)에서 3119만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미국(BODYFRIEND, INC.)에서 6억원, 유럽(BODYFRIEND EUROPE)에서 7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대로라면 바디프랜드가 올해 제자리걸음마저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의 시각도 나온다. 이 회사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5220억원, 241억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7%, 64.8%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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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디프랜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집콕족이 늘면서 안마의자 도입 가구가 크게 늘어 성장세를 이어왔다.
당시 한 온라인 정보 사이트는 나에게 가장 필요한 신(新) 생활 가전에 대한 설문 조사에서 의류 건조기(20%)에 이어 안마의자와 마사지기가 전체 응답자 중 17%의 선택을 받아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그러나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이후 외부 활동이 늘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여기에 고물가가 맞물리면서 안마의자 수요가 예전과 같지 않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더욱이 경쟁사들의 약진도 부담 요소다. 특히 세라젬은 지난해 매출 7501억원을 기록하며 바디프랜드를 넘어서며 1위를 기록했다.바디프랜드 관계자는 "글로벌경제 위기로 소비가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전년 대비 역성장한 수치지만, 업계의 시장 상황을 고려한다면 차별화된 기술력을 경쟁력으로 선방했다"고 말했다. 이어 "4월 신제품 출시 이후부터 시장 상황이 급반등 되면서 1분기 대비 호전된 실적을 보이고 있으며, 하반기에는 두 다리가 독립적으로 구동되는 로보워킹 테크놀로지 기술 적용 제품들을 꾸준히 선보일 예정으로, 실적에 대한 기대가 있다"고 설명했다.
바디프랜드는 하반기 신제품 출시로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특히 국내 안마의자 시장은 가정의 달이 있는 5월과 추석 명절이 있는 9월에 수요가 집중되는 것으로 알려진다.
바디프랜드는 오는 5일 안마의자 팔콘(Falcon)를 출시한다. 이 제품은 두 다리가 독립적으로 구동되는 로보워킹 테크놀로지를 접목한 콤팩트 사이즈 안마의자이다.
팔콘에 앞서 올해 신제품을 줄줄이 내놓았다. 지난 5월 허리와 목 디스크, 퇴행성 협착증 등 치료목적의 견인과 근육통 완화가 가능한 의료기기 메디컬팬텀을, 6월에는 체성분 측정과 맞춤형 마사지 기능을 갖춘 홈 헬스케어 트레이너 다빈치를 선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특수로 안마의자 시장이 크게 성장했었다"면서 "하지만 경기 침체로 업황이 좋지 못한 상태에다 시장 경쟁도 갈수록 심화되고 있어 분위기 반전이 쉽지 않을 것"라면서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