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가전업체 베스텔 전시장 한 켠에 부스 꾸려...세탁기·TV 등 집중 전시2021년 베스텔이 상표권 인수...IFA 2022부터 전시 참가브랜드 알아본 관람객들 문의 넘쳐...중저가 제품 중심 가전시장 재도전
  • ▲ IFA 2023 대우 전시장 전경 ⓒ장소희 기자
    ▲ IFA 2023 대우 전시장 전경 ⓒ장소희 기자
    "어느 나라 기업입니까?"

    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한 'IFA 2023'에 등장한 대우전자 전시장엔 이 같은 질문을 던지는 방문객들이 많았다. 전시장을 안내하고 있는 직원은 이에 대해 "튀르키예"라고 짧게 대답했다.

    대우그룹이 해체된 이후 국내에선 자취를 감췄던 대우전자가 글로벌 가전 무대인 IFA에 등장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IFA 2022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대우전자는 지난 2021년 5월 튀르키예 대표 가전기업인 베스텔(Vestel)에서 상표권을 갖게 되면서 새롭게 가전사업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 이번 IFA 2023에서도 상당한 규모로 전시장을 꾸린 베스텔 한 켠에 대우 브랜드의 제품들이 전시됐고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관람객들도 상당수가 대우를 한국 기업으로 인식하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대우 부스에 있는 직원도 여러 방문객들에게 대우 브랜드가 튀르키예 소속이라고 여러 차례 안내하고 있었다.
  • ▲ IFA 2023 대우 전시장에 배치된 TV 제품들 ⓒ장소희 기자
    ▲ IFA 2023 대우 전시장에 배치된 TV 제품들 ⓒ장소희 기자
    대우는 이번 IFA 2023 전시에서 세탁기, 전자레인지, 오븐 등 생활가전부터 QLED, OLED TV까지 제법 다양한 제품들을 전시하고 나섰다. 중저가 라인업과 프리미엄 라인업까지 구분해두고 관람객들이 다양한 제품을 구경할 수 있게 자리를 마련했다.

    그 중에도 눈에 띄는 것은 TV다. TV시장 대세인 QLED와 OLED TV 제품을 두루 보유하고 전시장 중앙에서 관심을 받을 수 있게 설치했다.

    상표권을 가진 튀르키예 가전 기업 베스텔이 미니LED부터 OLED TV에 이어 초고화질 TV인 마이크로LED 제품까지 대거 전시한 것에 비하면 대우 TV의 제품력이 돋보이지는 않았다. 하지만 대우라는 브랜드에 인지도가 높은 러시아, 중남미, 중동, 베트남 등에서는 충분히 인기몰이를 하고 있어 베스텔이 상표권을 인수해 사업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