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격 거세진 中...미니LED·마이크로LED TV 전시 전면에"삼성 TV만의 화질 알고리즘·노하우 따라오기 힘들어"초대형 프리미엄 시장 주도 위해 100인치대 이상 출시 계획
  • ▲ IFA 2023 삼성전자 TV 전시 앞에 선 정강일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차세대기획그룹 상무 ⓒ삼성전자
    ▲ IFA 2023 삼성전자 TV 전시 앞에 선 정강일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차세대기획그룹 상무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중국 TV 제조사들의 추격이 거세진 가운데도 글로벌 TV시장을 17년 넘게 선도하고 있는 기술력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IFA 2023 TV 전시의 대세로 떠오른 미니LED와 OLED에 이어 마이크로LED까지 이어지는 기술명은 모든 기업이 쓰고 있지만 삼성 TV만의 차별성을 따라오기는 힘들다고 자평했다.

    3일(현지시간) 삼성전자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 2023'에서 선보인 TV 기술력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정강일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차세대기획그룹 상무는 "중국업체들이 우리와 같은 TV 기술 네이밍을 사용한다고 해서 다 같은 것은 아니다"라며 "현재 중국업체들이 다수 출시하고 있는 미니LED는 물성 특성과 화질 알고리즘, 화질 노하우 등에서 삼성이 훨씬 더 선명하고 깨끗하게 만들 수 있다는 차별성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번 IFA 2023에 TV 전시에 나선 중국 기업들을 포함해 글로벌 기업 다수가 미니LED TV 라인업을 다양하게 선보이며 눈길을 끌었다. 삼성도 미니LED 디스플레이를 활용한 '네오(Neo) QLED'를 프리미엄 시장 전략 제품으로 삼고 있는데 여기에 중국업체들이 너도 나도 뒤따라 시장에 진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 ▲ 정강일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차세대기획그룹 상무 ⓒ삼성전자
    ▲ 정강일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차세대기획그룹 상무 ⓒ삼성전자
    미니LED TV를 포함해 최근 중국업체들의 시장 공략이 보다 본격화된 것도 사실이다. 올 상반기 삼성전자는 글로벌 TV 시장에서 매출 기준 31.2%의 점유율로 1위 달성했으나 중국 업체들의 추격이 만만치 않다.

    특히, 수량 점유율에서는 이미 중국 TCL과 하이센스가 글로벌 2, 3위를 차지하며 삼성을 바짝 따라오고 있다. 아직은 점유율 격차가 나긴 하지만 낮은 가격과 다양한 제품으로 글로벌 시장 곳곳에 침투한 중국업체들의 공세가 갈수록 격해지고 있어 삼성도 안심할 상황은 아니라는 평가다.

    다행히 삼성이 주력으로 삼고 있는 초대형 프리미엄 TV시장에선 중국업체들의 도전을 꺾고 독보적인 지위를 이어나가고 있다. 올 상반기 75형 이상 초대형 시장에서는 36.5% 점유율로 2~4위 점유율을 합친 것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2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시장에서도 61.7%의 점유율로 초격차 유지하고 있다.

    올들어 삼성은 98형 초대형 TV 라인업을 확대하며 초대형에서의 소비자 선택권을 더 넓히는 전략에 힘을 싣고 있다. IFA 2023 현장에서도 이 98형 초대형 모델 3가지를 한꺼번에 볼 수 있다.

    초대형 시장에서의 지위를 더 공고히 하기 위해 삼성은 앞으로 100인치 이상 제품을 출시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정 상무는 "초대형 리더십 강화하기 위해서 다양한 가능성 열어두고 검토하고 있다"며 "100인치대 이상 제품 출시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